한국 축구의 미래 이강인(22, 마요르카)이 다시 한 번 자신의 진가를 발휘했다.
이강인은 2일(한국시간) 스페인 마요르카 에스타디 마요르카 손 모시에서 열린 2022-2023 라리가 32라운드 홈경기에서 아틀레틱 빌바오를 상대로 선제골을 넣었다.
선발로 나선 이강인은 0-0으로 맞선 후반 12분 선제골을 뽑아냈다. 박스 왼쪽에서 무리키가 내준 공을 왼발 슈팅으로 마무리, 리그 6호골을 터뜨렸다.
지난 헤타페전서 한국인 첫 라리가 멀티골을 기록했던 이강인은 이 득점으로 이번엔 한국인 최초로 라리가서 두 자릿수 공격 포인트를 달성한 선수로 우뚝 섰다.
이강인의 활약이 이어지면서 이번 여름 이강인을 원하는 구단들의 행보가 더욱 거세질 전망이다. 마요르카가 기본적으로 이강인에 대해 바이아웃(이적 허용 금액) 조항을 적용하고 있는 만큼 선수 개인과 협상이 더 중요해졌다.
자연스럽게 주급, 옵션, 처우 등 이강인이 얻게 될 실질적 혜택이 이적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이미 아틀레티코 마드리드(ATM), 토트넘, 아스톤 빌라 등이 이강인 영입에 관심을 갖고 있지만 여름이 되면 경쟁으로 몸값은 더욱 상승할 것이 분명해졌다.
'에스타디오 데포르티보' 등 스페인 매체들은 스페인 '렐레보', 영국 '팀 토크' 등을 인용, "이강인 영입에 가장 관심을 보이고 있는 클럽 중 하나는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다. 디에고 시메오네 감독 역시 이강인을 원하고 있다"고 이강인의 아틀레티코 마드리드행을 부각시켰다.
또 이 매체는"우나이 에메리 감독이 아스톤 빌라가 이미 내년 여름 이강인을 데려가기 위한 기반을 마련했으며 토트넘 역시 마요르카와 협상에 나섰다"고 덧붙였다.
특히 "토트넘은 이번 여름 이탈이 당연해 보이는 프렌차이즈 스타 해리 케인을 1억 유로에 팔 수 있다"면서 이강인 영입 경쟁에 유리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강인이 토트넘 유니폼을 입게 되면 손흥민(31)과 호흡을 맞추게 돼 '한국인 듀오'의 탄생을 기대할 수 있게 된다. 동시에 이강인을 중심으로 한 팀 개편에 힘을 실을 수 있게 된다.
한편 마요르카는 이강인의 활약에도 웃지 못했다. 이강인이 후반 39분 안토니오 산체스와 교체돼 물러난 뒤 실점하면서 1-1로 비긴 채 경기를 마쳤다. 승점 1 추가에 그친 마요르카(승점 41)는 11위에 머물렀다. /letmeou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