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른 철기둥' 김민재(27, 나폴리)가 아쉬운 무승부를 뒤로 한 채 라운드 베스트 11에 선정됐다.
축구 통계 매체 '트랜스퍼마크트 이탈리아'는 1일(이하 한국시간) 세리에 A 32라운드에서 가장 활약한 11명을 뽑아 발표했다. 공격수 4명, 미드필더 3명, 수비수 3명, 골키퍼 1명으로 구성된 4-3-3 포메이션이었다.
김민재가 중앙 수비 중 한 자리를 당당히 차지했다. 그는 득표율 42%를 기록하면서 지난 31라운드에 이어 두 라운드 연속 베스트 11에 이름을 올렸다.
김민재는 지난달 30일 홈구장 디에고 아르만도 마라도나 스타디움에서 열린 살레르니타나전에서 선발 출전해 풀타임 활약을 펼쳤다. 그러나 나폴리는 1-1 무승부를 거두며 아쉬움을 삼켰다. 승리했다면 33년 만의 리그 우승을 확정 지을 수 있었지만, 후반 39분 동점골을 내주며 비기고 말았다.
그럼에도 김민재는 단단한 수비를 펼쳤다. 축구 통계 매체 '풋몹'에 따르면 그는 패스 성공률 96%(96/100), 롱패스 성공률 100%(4/4), 걷어내기 1회, 가로채기 2회, 공 소유권 회복 5회, 지상 경합 승리 2회(2/2) 등을 기록했다.
이날 나폴리가 내준 유일한 실점도 왼쪽 측면에서 터진 상대의 환상적인 중거리 슈팅이었기에 김민재에게 책임을 묻기 어려웠다. 이탈리아 '칼치오 나폴리 1926'도 김민재에게 팀 내에서 가장 높은 평점 7점을 부여하며 "진정한 벽이었다. 상대는 결코 그를 통과하지 못했다"라고 칭찬했다.
베스트 11에 뽑힌 나폴리 선수는 김민재가 유일했다. 반면 살레르니타나에서는 동점골을 터트린 불라이 디아와 선방 7회를 기록하며 나폴리를 좌절시킨 골키퍼 기예르모 오초아 두 명이 이름을 올렸다.
이외에는 라우타로 마르티네스, 니콜로 바렐라, 로빈 고젠스(이상 인터밀란), 도메니코 베라르디(사수올로), 가에타노 카스트로빌리, 소피앙 암라바트, 루카 라니에리(이상 피오렌티나), 다비데 자파코스타(아탈란타)가 32라운드 베스트 팀으로 선정됐다.
특히 마르티네스는 무려 95%에 달하는 표를 받으며 가장 높은 득표율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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