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등 위기' 레스터·에버튼, 슈팅 38개 혈투 끝에 2-2 무...살얼음판 생존 싸움 계속
OSEN 고성환 기자
발행 2023.05.02 06: 05

슈팅 38개가 터지는 혈투가 펼쳐졌지만, 아무도 웃지 못했다. 강등 위기에 처한 레스터 시티와 에버튼이 승점 1점씩 나눠가졌다.
레스터 시티와 에버튼은 2일 오전 4시(한국시간) 영국 레스터 킹 파워 스타디움에서 열린 프리미어리그 34라운드 맞대결에서 2-2로 비겼다.
이로써 레스터는 승점 30점(8승 6무 20패)으로 16위가 됐고, 에버튼은 승점 29점(6승 11무 17패)으로 19위에 머물렀다. 생존을 위해 승점 3점이 필요했던 양 팀 모두 만족할 수 없는 결과다.

[사진] 레스터 시티 제이미 바디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사진] 에버튼 제임스 가너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홈팀 레스터는 4-2-3-1 포메이션을 가동했다. 제이미 바디, 하비 반스-제임스 매디슨-유리 틸레만스, 윌프레드 은디디-부바카리 수마레, 루크 토마스-찰라르 쇠윈쥐-바우트 파스-티모시 카스타뉴, 다니엘 이베르센이 먼저 경기장에 나섰다.
원정팀 에버튼은 4-3-3 포메이션으로 맞섰다. 드와이트 맥닐-도미닉 칼버트르윈-알레스 이워비, 압둘라예 두쿠레-이드리사 게예-제임스 가너, 비탈리 미콜렌코-제임스 타코우스키-마이클 킨-시무스 콜먼, 조던 픽포드가 선발 출격했다.
강등을 다투는 두 팀이 만난 만큼, 불꽃 튀는 경기가 펼쳐졌다. 먼저 웃은 팀은 에버튼이었다. 전반 14분 카스타뉴가 박스 안에서 칼버트르윈을 밀어 넘어뜨리며 페널티킥이 선언됐다. 직접 키커로 나섰고 칼버트르윈은 공을 가운데로 강하게 차 넣으며 선제골을 터트렸다.
[사진] 에버튼 도미닉 칼버트르윈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사진] 제이미 바디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레스터가 순식간에 경기를 뒤집었다. 전반 21분 파스가 머리로 떨궈놓은 공을 쇠윈쥐가 넘어지며 오른발로 마무리하면서 동점골을 뽑아냈다. 전반 33분에는 바디가 수비 뒷공간을 완전히 허물어뜨린 뒤 골키퍼까지 제치고 역전골을 터트렸다.
양 팀이 결정적 기회를 한 차례씩 주고받았다. 전반 43분 이베르센이 골문 바로 앞에서 터진 칼버트르윈의 슈팅을 막아냈다. 레스터도 빠르게 역습을 펼쳤지만, 바디의 감각적인 칩샷은 골포스트를 때렸다.
레스터가 달아나지 못했다. 전반 추가시간 7분 반스가 올린 크로스가 킨의 손에 맞으며 또 한 번 페널티킥이 선언됐다. 키커로 나선 매디슨은 중앙으로 찼지만, 골키퍼 픽포드가 속지 않고 막아냈다.
위기를 넘긴 에버튼이 다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후반 9분 레스터 수비 머리 맞고 떨어진 공을 이워비가 절묘한 논스톱 슈팅으로 연결하며 골문 구석을 꿰뚫었다. 점수는 2-2가 됐다.
양 팀은 이후로도 치열하게 공방을 주고받았지만, 더 이상 득점은 나오지 않았다. 특히 레스터는 위기 때마다 골키퍼 이베르센이 슈퍼세이브를 펼치며 팀을 구했다. 결국 양 팀은 승점 1점씩만을 챙기며 살얼음판 같은 잔류 싸움을 이어가게 됐다.
[사진] 에버튼 알렉스 이워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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