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리블 마스터' 이강인, 라리가 최다 드리블 3위 우뚝..."한국의 위대한 재능"

"한국의 다음 위대한 재능."

이 정도면 '드리블 마스터'로 불러도 손색없다. 이강인(22, 마요르카)이 득점과 함께 드리블 성공률 100%를 자랑하며 재능을 유감없이 뽐냈다.

마요르카는 2일 오전 2시(한국시간) 스페인 마요르카 에스타디 마요르카 손 모시에서 열린 2022-2023시즌 라리가 32라운드에서 아틀레틱 빌바오와 1-1로 비겼다. 승점 1점을 추가한 마요르카(승점 41)는 11위가 됐다.

다시 선발로 복귀한 이강인이 펄펄 날았다. 그는 0-0으로 맞서고 있던 후반 12분 왼발로 선제골을 뽑아내며 리그 6호 골을 터트렸다. 지난 헤타페전 한국인 최초 라리가 멀티골에 이은 홈 두 경기 연속골이었다. 

이로써 이강인은 리그 6골 4도움을 기록하며 라리가 두 자릿수 공격 포인트를 달성한 최초의 한국 선수가 됐다.

이강인은 득점뿐만 아니라 화려한 발재간과 정확한 패스로 마요르카 공격을 이끌었다. 상대도 이강인을 막기 위해 몇 명씩 달라붙었지만, 반칙이 아니면 좀처럼 그를 막아세우지 못했다. 이강인은 전반에만 파울을 세 차례 얻어냈다.

특히 드리블 성공률은 100%에 달했다. 축구 통계 매체 '풋몹'에 따르면 이날 이강인은 약 84분 동안 1골, 드리블 성공률 100%(6/6), 공 소유권 회복 7회, 지상 경합 승률 73%(11/15) 등을 기록하며 공수 양면에서 펄펄 날았다. 평점도 8.2점으로 양 팀 통틀어 최고 점수였다.

이제 올 시즌 라리가에서 이강인보다 드리블을 많이 성공한 선수는 단 두 명뿐이다. '풋볼 탤런트 스카우트'는 "이강인은 이번 시즌 리그에서 드리블을 69차례 성공했다. 그보다 많은 드리블을 기록한 선수는 비니시우스 주니오르(103회)와 사무엘 추쿠에제(74회)밖에 없다"라고 주목했다.

큰 기회 창출 스탯 역시 돋보인다. 이강인은 리그에서만 큰 기회를 12차례 만들어 내며 앙투안 그리즈만(19회), 비니시우스, 하피냐(이상 14회), 세르지 다르데르(13회)에 이어 5위에 올라 있다. 그럼에도 도움은 4개에 불과하다는 점이 아쉬울 따름이다.

매체는 "또한 이강인은 큰 기회 창출에서도 5위를 기록하고 있다. 그를 보면 순수한 즐거움을 느낀다"라고 덧붙였다.

이강인을 소개하는 글도 극찬으로 가득했다. 매체는 "이강인은 중앙과 양쪽 측면에서 활약할 수 있는 유망한 젊은 선수다. 그는 현란한 드리블과 창의적인 터치, 아직 발견되지 않은 잠재력을 여럿 가지고 있다. 그는 이미 한국의 다음 위대한 재능이 될 수 있음을 증명하는 번뜩이는 모습을 보여줬다"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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