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야말로 극적인 기사회생이었다. 막판까지 고전을 거듭했지만, 승자 브래킷 마지막 경기서 극적으로 순위권 진입에 성공하면서 그랜드파이널 진출 티켓을 거머쥐었다. 펍지 글로벌 시리즈에 참가한 한국 팀들 중 다나와가 가장 먼저 그랜드파이널 진출을 확정했다.
다나와는 지난 1일 저녁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배틀 아레나 말레이시아에서 벌어진 '펍지 글로벌 시리즈(PGS) 1' 승자 브래킷 2일차 경기서 34점(25킬)을 획득, 승자 브래킷 1, 2일차 도합 66점으로 8위로 그랜드파이널 진출에 성공했다.
막판까지 다나와와 순위 경쟁을 벌이전 슛투킬은 62점으로 9위, 뉴해피는 61점으로 10위, 루미너시티는 57점으로 11위에 그치면서 패자 브래킷으로 밀려났다.
전날 1일차에서 매치5까지 7위에 올랐지만 매치6에서 나투스 빈체레의 '우바'에 전멸을 당하면서 2점을 추가, 결국 32점으로 1일차를 9위로 마무리했던 다나와는 2일차 경기에서는 첫 경기였던 매치7에서 톱4에 진입, 7점을 추가하면서 그랜드파이널 진출에 대한 강한 의지를 내비췄다.
6위부터 10위까지 6점 차이로 촘촘하게 순위권을 형성한 혼전 상태에 접어들면서 다나와 역시 악전고투를 피하지 못했다. 매치8에서 6점을 보태면서 45점이 됐지만, 순위는 10위까지 밀려났다.
이후 상황들도 녹록하지 않았다. 매치9에서 3점에 그쳤고, 매치10과 매치11에서 각각 2점과 4점에 머물면서 도합 54점으로 13위까지 순위가 밀려났다. 매치11 까지 8위인 슛투킬은 62점으로 점수 격차는 8점 차이로 벌어졌다.
하지만 다나와는 극복하기 쉽지 않은 8점의 차이를 마지막 매치12에서 기적처럼 추격쇼를 성공시키면서 그랜드파이널 직행의 낭보를 전했다. 에란겔서 열린 매치12는 시작부터 다나와에게 행운의 여신의 가호도 함께했다. 8위 경쟁상대인 슛투킬이 득점 없이 초반 탈락했고, 뉴해피 역시 2킬로 전멸하면서 8위 진출의 가능성을 기대하게 만들었다.
상위 팀들의 탈락에도 흥분하지 않고 집중력을 끌어올린 다나와는 톱4 싸움까지 살아남으면서 8킬을 기록, 순위 점수를 포함해 12점을 올리면서 66점으로 8위를 자리를 차지하는데 성공했다. 무려 한 번의 매치에서 순위를 다섯 계단이나 끌어올리는 반전쇼로 그랜드파이널의 한 자리를 꿰찼다. / scrapper@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