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VP’ 김선형(35, SK)도 렌즈 아반도의 엄청난 활동량에 부담을 느끼고 있다.
서울 SK는 1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개최된 ‘2022-2023시즌 SKT 에이닷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 4차전’에서 안양 KGC인삼공사를 100-91로 이겼다. 2승 2패로 균형을 이룬 두 팀은 3일 잠실에서 5차전을 이어간다.
4차전에서 전희철 감독은 원투펀치 김선형, 자밀 워니에 슈터 허일영까지 모두 주전에서 빼는 변칙 라인업을 들고 나와 성공했다. 김선형의 체력부담을 덜어주기 위한 특단의 조치였다.
김선형은 공격에서 리그최고 수비수 문성곤을 뚫어야 한다. 또한 수비에서 운동능력이 좋은 아반도를 막아야 하는 이중 부담에 시달린다. 그나마 전희철 감독의 용병술 덕분에 김선형은 후반에 집중적으로 에너지를 쏟았다. 김선형은 23점 중 후반에 12점을 집중시켰다. 승부처 집중력에서 김선형이 변준형을 능가했다.
경기 후 김선형은 아반도에 대해 “미친X 같다. 한시도 안 쉬고 계속 움직인다. 공격에서 성곤이가 풀코트로 내게 붙는다. 난 아반도를 막아야 한다. 아반도는 경기 처음부터 끝까지 계속 뛰어다녔다”며 혀를 내둘렀다.
그나마 김선형이 쉴 수 있었던 것은 후반전 투입된 최원혁이 아반도를 막아줬기 때문이다. 김선형은 “최원혁이 아반도를 제어해줬다. 성곤이가 날 막듯이 죽자고 막았다. 신스틸러는 최원혁”이라며 고마움을 표했다.
전희철 감독 역시 “오늘 마네킹들이 정말 잘해줬다”며 최성원과 최원혁을 크게 칭찬했다. 최성원은 17점, 3점슛 3개, 최원혁은 8점, 3점슛 2/2로 공수에서 모두 큰 역할을 했다. / jasonseo34@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