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투펀치’ 자밀 워니(29, SK)와 김선형(35, SK)이 제대로 터진 SK가 반격에 성공했다.
서울 SK는 1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개최된 ‘2022-2023시즌 SKT 에이닷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 4차전’에서 안양 KGC인삼공사를 100-91로 이겼다. 2승 2패로 균형을 이룬 두 팀은 3일 잠실에서 5차전을 이어간다.
SK는 김선형과 자밀 워니 원투펀치를 전략적으로 선발에서 뺐다. 최성원, 오재현, 송창용, 최부경, 리온 윌리엄스가 선발로 나왔다. KGC는 변준형, 렌즈 아반도, 문성곤, 오세근, 오마리 스펠맨이 정상적으로 나왔다.
전희철 SK 감독은 “김선형과 워니의 체력을 아끼기 위해 변칙라인업을 썼다. 후보선수들이 최대한 버텨줘야 후반전 승산이 있다”고 밝혔다. 초반 전략은 적중했다. 윌리엄스가 리바운드를 잘 잡고 오재현이 속공에서 레이업슛을 넣었다. 윌리엄스는 3점슛까지 넣었다. 주전 셋이 빠졌지만 SK가 11-11로 대등한 경기를 했다.
오재현 선발카드는 오래 쓰지 못했다. 오재현이 막는 아반도가 내외곽에서 연속 득점을 했다. 1쿼터 후반 스펠맨의 덩크슛으로 15-23로 점수 차가 벌어지자 전희철 감독이 작전시간을 요청했다. 김선형과 워니가 들어올 수밖에 없었다. 두 선수에게 7분의 휴식시간을 준 것은 후반전 큰 변수로 작용했다.
김선형과 워니는 투입과 동시에 6득점을 쏟아내며 추격을 개시했다. SK는 수비에서 3-2 드롭존을 써서 체력을 아꼈다. 당황한 KGC가 턴오버를 쏟아냈다. 워니가 8점으로 터진 SK는 25-25 동점으로 1쿼터를 마쳤다.
KGC는 2쿼터 지역방어를 깨기 위해 대릴 먼로와 박지훈을 투입했다. SK의 수비는 계속 성공했다. 김선형의 패스를 허일영이 속공으로 연결했다. SK가 2쿼터 초반 34-27로 달아났다.
배병준과 박지훈의 3점슛이 들어가면서 SK의 존은 깨졌다. 최성원은 4점 플레이로 분위기를 SK로 끌고갔다. SK가 전반전을 50-47로 리드했다.
벤치에서 나온 최원혁까지 3점슛을 넣어주면서 SK가 리드를 유지했다. 스펠맨은 워니의 득점을 제어하지 못했다. SK가 81-66으로 15점을 앞서며 4쿼터를 맞았다.
2,3차전 평균 9.5점으로 부진했던 워니는 막을 수 없었다. 먼로에게 바스켓카운트까지 얻어내고 포효했다. KGC는 변준형과 아반도의 득점으로 4쿼터 중반 84-88까지 맹추격했다.
승부처에서 역시 김선형이 해결사로 나섰다. 김선형의 노련하게 변준형의 파울로 자유투 2구를 얻어내 모두 성공했다. 종료 4분을 남기고 SK가 94-84로 점수를 지켰다. 워니는 변준형의 레이업슛을 블록하며 사기를 올렸다. 변준형은 종료 3분여를 남기고 4파울에 걸려 위축됐다. 결국 승부처에서 원투펀치가 맹활약한 SK가 승리를 가져갔다.
김선형은 23점, 10어시스트, 2스틸로 맹활약했다. 워니는 28점, 17리바운드로 부진을 씻었다. 최성원(17점)과 최부경(13점)도 득점에 적극 가세했다. KGC는 아반도가 22점을 해줬지만 에이스 스펠맨이 9점으로 부진한 것이 가장 큰 패인이었다. / jasonseo34@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