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3년 만의 우승 연기된 나폴리, 팬들 소동에 시내 마비..."세제 테러부터 차량 파괴까지"
OSEN 이인환 기자
발행 2023.05.01 07: 11

얼마나 설렐까. 하지만 민폐는 민폐인 것 같다.
이탈리아 '일 마티노'는 1일(한국시간) "나폴리 시내의 한 노년의 여성은 스쿠데토(리그 우승) 축하 파티를 위해 모인 축구 팬들의 소음에 화가 나서 물을 뿌렸다. 문제는 그 여성이 표백제를 섞은 물을 뿌려서 일부 피해자들이 병원에 이송해야 됐다'고 보도했다.
나폴리는 지난 4월 30일 이탈리아 나폴리 홈구장 디에고 아르만도 마라도나 스타디움에서 개최된 ‘2022-2023시즌 세리에A 32라운드’에서 살레르니타나와 1-1로 비겼다. 

승점 79점이 된 나폴리는 2위 라치오(승점 61점)와 승점 차가 18점이 되면서 우승을 확정 짓지 못했다. 나폴리는 남은 6경기서 1승만 추가하면 곧바로 세리에 우승이 확정된다. 
나폴리가 우승하면 1990년 마라도나 시대 이후 무려 33년 만이다. 이날 홈에서 우승하기 위해 29일 경기를 30일로 하루 연기한 나폴리는 홈팬들 앞에서 우승의 기쁨을 만끽하기를 원했다.
이날 경기장 바깥에도 수만명의 나폴리 팬들이 운집하며 우승파티를 미리 준비했다. 나폴리 도시 전체가 33년 만의 우승으로 축제분위기였다.
광란의 파티로 인해서 나폴리 시내는 경기 전부터 마비된 상태였다. 이로 인해서 시내에서 여러 가지 소동이 펼쳐졌다. 일 마티노는 "나폴리 시내의 한 할머니는 자신의 집 근처서 소동을 벌이는 축구 팬들에게 '시끄럽다'라면서 표백제 섞인 물을 펌프로 뿌리기도 했다"고 전했다.
일 마티노는 "피해자들 중 일부는 표백제가 피부에 닿아서 치료를 위해 병원으로 이송됐다. 그 노년 여성은 경찰 조사를 받을 예정이다"라면서 "디에고 아르만도 마라도나 경기장 근처의 차량들도 팬들의 테러로 인해서 파괴됐다"라고 혼란스러운 나폴리 현지 상황에 대해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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