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은 지난 4월 30일(한국시간) 영국 리버풀 안필드에서 열린 리버풀과의 2022-2023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34라운드 원정 경기 전반 15분만에 3골을 내줬으나 해리 케인과 손흥민의 맹활약을 통해 3-3 으로 따라 붙었으나 조타에게 극장골을 내주면서 3-4으로 패했다.
이날 승리로 리버풀은 토트넘을 제치고 리그 5위로 올라섰다. 반면 토트넘은 공격진의 고군분투에도 수비에 발목이 잡히면서 6위로 떨어졌다.
최악의 시즌을 보내고 있는 토트넘은 안토니오 콘테 감독 경질 직후 크리스티안 스텔리니 수석 코치가 다행으로 지휘봉을 잡았으나 뉴캐슬 원정서 전반 20분만에 5골을 내주면서 1-6으로 대패했다.
직후 스텔리니 수석 코치가 경질당한데 이어서 해리 케인과 손흥민을 비롯한 선수들이 직접 원정에 참가한 팬들의 표값을 환불하기도 했다.
라이언 메이슨 대행 체제로 나선 홈 맨유전서 손흥민의 극적 동점골을 앞세워 2-2 무승부를 거둔 토트넘은 리버풀 원정서 3-4-3으로 나섰다. 손흥민-해리 케인-데얀 쿨루셉스키가 출격했다. 중원은 이반 페리시치-올리버 스킵-피에르 호이비에르-페드로 포로가 나섰다. 스리백은 벤 데이비스-에릭 다이어-크리스티안 로메로가 나섰다. 선발 골키퍼는 프레이저 포스터.
리버풀은 4-3-3으로 나섰다. 모하메드 살라-코디 각포-루이스 디아스가 최전방, 중원은 커티스 존스-파뷰니-하비 앨리엇이 나섰다. 포백은 앤디 로버트슨-버질 판 다이크-이브라힘 코나테-트렌트 알렉산더 아놀드가 형성했다. 선발 골키퍼는 알리송 베커.
전반 3분 리버풀은 아놀드의 크로스를 존스가 다이렉트 슈팅으로 연결해서 그대로 골망을 흔들었다. 첫 슈팅이 그대로 실점으로 이어졌다.
두 번째도 마찬가지였다. 포로와 다이어가 오른쪽서 각포의 컷백 패스를 막지 못한 것을 디아스가 마무리하면서 토트넘은 0-2로 끌려갔다.
여기에 전반 15분 다이어가 순간 마크 미스로 인해 공간을 허용하자 로메로가 살라에게 양발 태클을 시전해야만 했다. 이로 인해 페널티킥이 주어졌다. 키커로 나선 살라가 마무리하면서 스코어는 0-3이 됐다.
와르르 3실점을 내준 상황서도 토트넘 수비진의 실책은 두드러졌다. 전반 22분 다이어가 제대로 공을 걷어내지 못하면서 자책골 위기를 맞이하기도 했다. 그는 전반 23분 상대의 패스를 차단하지 못해 다시 볼 소유권을 넘겨주기도 했다.
후방이 불안하자 최전방도 흔들렸다. 케인 역시 어이없이 공을 내주면서 위기를 자초했다.전반 29분 토트넘은 알리송이 빌드업을 시도한 틈을 노려 기습 중거리 슈팅을 포로가 날렸으나 손쉽게 막혔다.
전반 33분 스킵이 거친 태클로 디아스를 쓰러지게 만었다. 어느 정도 라인을 올리기 시작한 토트넘은 전반 38분 케인의 패스를 받은 손흥민이 좋은 슈팅을 날렸으나 반 다이크가 저지했다. 반격에 나선 토트넘은 전반 39분 페리시치의 패스르 케인이 감각적인 오른발 슈팅으로 마무리하면서 1-3으로 추격했다.
손흥민도 힘냈다. 전반 43분 기가 막힌 라인 브레이킹 이후 감아차기를 날렸으나 골대를 강타한 이후 오프사이드가 선언됐다. 그래도 리버풀의 위르겐 클롭 감독이 머리를 감싸 쥘 정도로 아슬아슬했던 장면이다. 전반은 그대로 토트넘이 1-3으로 뒤진 채 마무리됐다.
후반도 비슷했다. 토트넘이 공세적으로 치고 나섰다. 후반 7분 손흥민이 각포에게 저지른 파울로 인해서 옐로 카드를 받았다. 후반 9분 손흥민은 다시 한 번 위협적인 슈팅을 날렸으나 골대를 강타했다. 토트넘은 재차 이어진 공격서 로메로의 발리슈팅도 골대를 맞으며 탄식을 자아냈다.
기어를 올린 토트넘은 후반 12분 포로가 직접 골문을 노렸으나 벗어났다. 분위기가 흔들리자 리버풀이 빠르게 교체 카드를 택했다. 엘리엇-디아스 대신 조타-헨더슨이 연달아 투입되면서 분위기 반전을 노렸다. 토트넘도 질세라 교체 카드로 말랑 사르를 투입했다.
토트넘은 포기하지 않았다. 후반 32분 토트넘에서 나머지 절반인 손흥민이 후방서 날아온 긴 패스를 잡고 알리송과 1대1 찬스를 놓치지 않고 마무리하면서 자신의 시즌 10호골을 완성했다. 이로 인해서 스코어는 2-3으로 토트넘이 더욱 기세를 타게 됐다.
리버풀은 후반 35분 교체 투입된 조타가 수비 과정서 발을 높게 들어서 스킵을 가격했다. 스킵의 얼굴에 피가 나오기도 했다. 결구 스킵 대신 히샬리송이 교체됐다. 그는 투입되자 마자 상대 박스 안에서 반칙을 유도했으나 페널티킥은 나오지 않았다.
토트넘은 히샬리송과 손흥민이 투톱으로 나서고 케인이 내려와서 공을 뿌리면서 위협적인 공세를 이어갔다.난세 영웅이 나타났다. 토트넘 입단 이후 아직 리그 골이 없던 히샬리송이 후반 추가시간 크로스를 헤더로 마무리하면서 동점골이 터졌다.
그러나 다시 토트넘의 수비가 발목을 잡았다. 교체 투입된 루카스 모우라가 조타의 마킹을 놓치면서 다시 극장골을 내줬다. 이후 추가골은 나오지 않고 리버풀의 4-3 승리로 경기가 매조지어졌다. 토트넘 입장에서는 손흥민과 케인의 맹활약에도 수비에 발목이 잡힌 경기였다. mcadoo@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