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코(30, 울산)와 주민규(33, 울산)가 패배위기의 울산을 살렸다.
울산현대는 30일 울산문수구장에서 개최된 ‘하나원큐 K리그1 2023 10라운드’에서 후반전 추가시간 터진 주민규의 결승골에 힘입어 광주FC를 2-1로 이겼다.
선두 울산(8승1무1패, 승점 25점)은 2위 서울(승점 19점)과 승점 차를 유지했다. 선제골을 넣고도 역전패한 광주(4승1무5패, 승점 13점)는 6위로 밀렸다.
울산은 주민규 원톱에 루빅손, 강윤구, 엄원상이 2선에 섰다. 이규성과 보야니치 중원에 이명재, 김영권, 김기희, 설영우 포백이었다. 골키퍼는 조현우였다.
울산이 압도적으로 앞설 것이라는 전망은 빗나갔다. 울산이 줄기차게 몰아붙였지만 광주 골문이 쉽게 열리지 않았다. 광주는 골문을 걸어 잠그고 날카로운 역습으로 울산을 위협했다. 두 팀은 전반전 0-0으로 비겼다.
후반전 울산은 박용우, 조현택, 바코, 이청용까지 투입해 총공세에 나섰다.
선제골은 광주가 터트렸다. 후반 37분 광주의 역습에서 이강현이 오른발로 때린 슈팅이 크로스바를 맞고 그대로 골이 됐다. 이강현은 시즌 첫 골을 거함 울산을 상대로 기록했다.
패배위기의 울산을 바코가 살렸다. 후반 42분 문전 혼전상황에서 바코의 슈팅이 안영규의 몸을 맞고 그대로 행운의 골이 됐다.
골이 터진 후 광주 수비수 티모가 주민규와 충돌해 넘어졌다. 이청용 등 양팀 선수들이 신경전을 펼쳤다. 주심은 티모가 헐리웃 액션을 했다고 판단해 옐로카드를 부여했다.
상승세를 탄 울산은 후반 47분 추가시간 주민규의 극적인 역전골까지 터졌다. 경기장에서 폭죽까지 터질 정도로 득점을 확신했다. 하지만 주심이 오프사이드로 골을 취소했다. 비디오판독 결과 골을 인정하며 판정을 뒤집었다. 주심은 항의하는 광주 벤치에 경고를 부여했다.
흥분한 김한길은 주민규 다리를 걷어찼다. 양팀 선수들이 또 단체로 충돌했다. 비디오판독 결과 주심은 하승윤에게 경고를 줬다. 결국 후반전 두 골을 몰아친 울산이 홈에서 대역전승을 신고했다. / jasonseo34@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