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세리에 A 우승을 눈앞에 둔 나폴리의 루치아노 스팔레티 감독(64)이 애써 침착했다.
나폴리는 30일 오후 10시 스타디오 디에고 마라도나 스타디움에서 살레르니타나와 2022-2023시즌 세리에A 32라운드 홈경기를 치른다. 2시간 30분 전 킥오프하는 2위 라치오와 인터밀란의 경기 결과에 따라 나폴리는 우승을 확정하고 살레르니타나전에 임할 가능성이 있다. '홈 우승 파티'가 열릴 수 있는 것.
리그 종료까지 7경기 남겨둔 시점에서 선두 나폴리는 승점 78점(25승 3무 3패)을 기록, 2위 라치오(승점 61점)와 17점 차 간격을 유지하고 있다.
만약 30일 라치오가 인터밀란을 상대로 승리하지 못하고 나폴리가 살레르니타나를 제압하면 나폴리는 그대로 우승을 확정 짓는다. 고 디에고 마라도나가 활약하던 1989-1990시즌 이후 첫 우승이다.
튀르키예 리그 페네르바체에서 뛰다가 지난 여름 이적 시장을 통해 나폴리로 온 김민재는 무대를 옮기고 나서 곧바로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릴 경우의 수와 아주 근접해 있다.
이 경기 사전 인터뷰에서 스텔리니 감독은 다소 침착했다. 하던 대로 경기에 임할 것이며, 살레르니타나전 승리에만 초점을 맞추겠단 것이다.
이탈리아 매체 '투토나폴리'에 따르면 그는 "우리의 방향을 잘 알고 있다. 반전이나 다른 것들을 (경기장에서) 보여줄 필요성을 느끼지 못한다. 그동안 해온 대로, 우리의 길을 가겠다. 우리의 경기를 준비하겠다"라고 말했다.
이어 '오늘 밤 잠에 들기 전 마지막으로 무슨 생각을 할 것인가' 질문을 받은 스팔레티 감독은 "우린 극도의 도전을 하고 있다. 이것을 이겨내면 더 큰 힘을 얻을 수 있다. 오랫동안 이런 밤을 경험하고 싶었다. 언제나처럼 무엇을 준비해야 하는지 명확히 하며 밤을 보낼 생각"이라고 전했다.
당초 나폴리와 살레르니타나의 경기는 29일 열릴 예정이었다. 라치오-인터 밀란 경기 전에 킥오프 할 예정이었던 것.
이에 나폴리 구단은 나폴리시에 팬들이 안전 속 역사적인 우승을 만끽할 수 있도록 경기 시간 변경을 요청했고, 원하는 결과를 얻었다.
스팔레티 감독은 "안전하게 경기하기 위한 결정을 받아들여야 한다"면서 "일주일간의 계획을 바꿔야 했다. 선수들이 잘할 것이라 믿는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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