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르셀로나 2007년생 공격수 라민 야말이 리오넬 메시(36)의 아성에 도전한다.
바르셀로나는 30일(한국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의 캄프 누에서 가진 베티스와 라리가 32라운드 홈경기에서 4-0 완승을 거뒀다. 이 경기로 바르셀로나는 승점 79를 적립하면서 라리가 우승에 한 발 다가섰다.
바르셀로나는 이날 완승 못지 않게 의미 있는 선수를 선보였다. 사비 에르난데스 감독은 후반 38분 파블로 가비 대신 41번을 단 라민 야말을 경기장에 투입했다. 사비 감독은 투입 전 야말에게 세심하게 전술을 지시하는 모습이었다.
야말은 이날 경기에 나서면서 바르셀로나 최연소 출전 기록을 쓰게 됐다. 종전 기록은 1992년 아르망 마르티네스가 기록한 15세 335일이었으나 야말이 15세 292일로 갈아치웠다.
바르셀로나 유스 출신인 야말은 최근 바르셀로나 역사상 가장 어린 나이에 1군 콜업을 받은 바 있어 기록을 눈앞에 두고 있었다. 야말은 안수 파티에 이어 바르셀로나 B팀에서 뛰지 않고 1군에 합류한 두 번째 선수가 됐다. 야말은 지난 23일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전과 27일 라요 바예카노전에 잇따라 벤치에 앉았으나 경기에 나서지는 못했다.
앳띤 모습의 야말이 경기에 출전하면서 메시의 뒤를 이을지 기대감은 상승하고 있다. 당장 야말은 바르셀로나 전설인 메시가 17세 84일에 1군 무대에 데뷔한 기록을 무려 1년 이상 앞당겼다.
야말은 이날 슈팅도 날렸다. 상대 수비가 박스 안에서 공을 조금 길게 컨트롤하자 순간적으로 공을 빼앗은 뒤 왼발 슈팅을 날렸다. 골키퍼 선방에 막히긴 했지만 날렵한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또 골문 앞으로 빠져 들어간 우스만 뎀벨레와 마르코스 알론소를 향해 연달아 로빙 패스를 찔러주기도 했다.
야말이 골을 넣었다면 파티가 세운 바르셀로나 역대 최연소 기록을 갈아치울 수 있었다. 파티는 지난 2019년 16세 304일의 나이에 골을 기록한 바 있다. 야말이 이 기록을 갈아치울 수 있는 기회는 여전히 살아 있다. /letmeou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