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재는 평범한 수비수" 33년 만의 우승 눈앞인데 伊 레전드의 '뜬끔 저평가'
OSEN 강필주 기자
발행 2023.04.30 08: 04

세계 최고 수비수 중 한 명으로 떠오른 '푸른 철기둥' 김민재(27, SSC 나폴리)가 '평범하다'는 저평가를 받았다. 
나폴리는 30일(한국시간) 33년 만의 우승을 눈앞에 두고 있다. 승점 78을 쌓은 나폴리는 2위 라치오(승점 61)를 무려 17점차로 앞서 있는 상태다. 
이날 라치오가 인터 밀란과 맞대결에서 비기거나 패하면 나폴리의 우승이 굳어진다. 나폴리가 살레르니타나를 제압하면 우승에 필요한 모든 조건을 갖추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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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폴리 우승 주역 중 한 명으로 평가는 받는 이가 바로 김민재다. 김민재는 칼리두 쿨리발리(32, 첼시)의 대체자로 영입돼 제 몫 이상을 해냈다. 매 경기 한박자 빠른 길목 차단과 몸을 던지는 수비로 상대 공격진을 무기력하게 만들었다. 나폴리가 라치오와 같은 리그 최소 실점(21)을 기록하고 있는 이유도 김민재가 나폴리 수비의 중심 노릇을 톡톡히 해냈기 때문이다.
김민재는 이미 세계 최고 수비수 중 한 명으로 인정을 받고 있다. 루치아노 스팔레티 나폴리 감독이 나서서 김민재를 "세계 최고 수비수"라고 높게 평가했을 정도다. 이를 증명하듯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를 비롯해 맨체스터 시티(맨시티), 리버풀, 파리 생제르맹(PSG) 등 빅 클럽들이 적극적으로 영입 준비에 나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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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 '나폴리 칼치오 라이브'에 따르면 전 이탈리아 수비수인 피에트로 비에르코보드는 이탈리아 '칼치오 메르카토'를 통해 '김민재가 세계 최고 센터백인가'라는 질문에 "분명하게 말하겠다. 오해하지 말아달라. 김민재는 나쁘지 않고 좋은 선수다. 하지만 평범한 수비수"라고 평가했다. 
이에 '나폴리 칼치오 라이브'는 "김민재는 이번 시즌 세리에 A 최고 센터백이라는 것을 보여주고 있으나 그의 자질을 높이 평가하지 않는 사람들도 있다"면서 "나폴리 등번호 3번인 김민재는 여전히 놀랍고 전성기에 올라 있는 것 같다. 이미 다른 빅클럽들이 관심을 가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비에르코보드는 1982년 국제축구연맹(FIFA) 스페인월드컵에서 이탈리아를 통산 3번째 우승으로 이끌었던 센터백이다. 1990년 이탈리아 월드컵 때는 3위에 오르기도 했다. 유벤투스에서는 1995-1996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컵을 들어올리기도 했다.
한편 나폴리 시는 나폴리 구단의 우승 가능성에 벌써 들썩이고 있다. 시내 곳곳에 우승 장식이 걸려 있고 나폴리 팬들도 저마다 우승 관련 이벤트를 즐기고 있을 정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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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나폴리 시 당국은 나폴리 구단이 디에고 마라도나 시절이던 지난 1989-1990시즌 이후 33년 만에 우승을 눈앞에 두고 있는 만큼 안전사고 가능성에 집중하고 있다.
나폴리 시는 주말 동안 불꽃놀이와 병, 캔, 유리, 단단한 플라스틱 등 용기에 담긴 음료 판매, 그리고 폭죽, 로켓 등 폭약장치와 폭발 혼합물의 판매 및 사용도 전면 금지한 상태다. /letmeou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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