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6 대참사' 속 황희찬 홀로 번뜩였지만, 평점 짜네... '미니 韓日전' 결과-평점 완패

 황희찬(27, 울버햄튼)이 '미니 한일전'에서 완패했다. 

울버햄튼은 29일 오후 11시(한국시간) 영국 브라이튼 아멕스 커뮤니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2023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34라운드 브라이튼과 맞대결에서 0-6으로 무릎을 꿇었다.

이날 결과로 울버햄튼은 승점 37점(10승 7무 16패)으로 13위가 됐다. 8위 브라이튼은 승점 52점(15승 7무 9패)이 되며 두 경기 더 치른 5위 토트넘(승점 54)을 위협했다.

이날 벤치에서 출발한 황희찬은 후반 시작과 동시에 투입, 경기 끝까지 뛰었다. 공격 포인트는 없었다.

황희찬은 팀이 0-4로 뒤지고 있던 좋지 못한 상황에서 그라운드에 나섰다. 사실상 승부가 브라이튼으로 기운 시점에서 투입된 것. 그는 코스타 대신 최전방 공격수 역할을 맡았다.

황희찬은 번뜩였다. 

후반 3분 대니 웰백에게 한 골 더 내줘 0-5로 끌려갈 때 황희찬은 브라이튼의 간담을 서늘하게 했다. 후반 14분 네투의 컷백 패스를 받아 그대로 오른발 슈팅을 시도했지만, 공은 몸을 던지는 상대 수비에 막혔다.

 황희찬은 마지막까지 포기하지 않았다. 또 한 골을 내줘 0-6으로 대패가 확실시되던 후반 추가시간 때 적극적인 압박으로 공을 뺏어낸 뒤 과감한 슈팅을 때렸다. 공은 골문 옆으로 빗나갔지만, 팬들은 박수를 보냈다.

경기는 그대로 울버햄튼의 0-6 패배로 마무리 됐다. 

이날 그라운드 속 ‘미니 한일전’이 열렸다. 

브라이튼 일본인 미드필더 미토마 가오루는 후반 10분 교체로 나서 황희찬과 약 35분간 맞대결을 펼쳤다. 

유럽축구통계사이트 ‘후스코어드닷컴’에 따르면 황희찬은 슈팅 3회, 패스성공률 90.9%, 공중볼 경합 성공 1회를 기록했다. 평점은 팀 내 2번째로 높은 6.34를 받았다. 

미토마는 슈팅 1회, 키패스 1회, 패스성공률 80%, 공중볼 경합 성공 0회를 기록, 평점 6.66을 부여받았다.

황희찬은 홀로 울버햄튼에서 번뜩였지만, 경기 결과도, 평점도 모두 미토마에 밀렸다.

/jinju217@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