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르겐 클롭의 집중견제를 뚫고 손흥민(토트넘)이 7년 연속 두자릿수 득점과 프리미어리그 103호골을 터트릴 수 있을까.
리버풀과 토트넘은 오는 5월 1일(이하 한국시간) 영국 리버풀 안필드에서 2022-2023 프리미어리그 맞대결을 펼친다.
리버풀은 최근 3연승을 거두며 승점 53점으로 7위에 올라있다. 4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승점 60점이기 때문에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진출 가능성이 남아있다.
반면 토트넘은 최근 리그 2무 1패에 그치면서 크리스티안 스텔리니 감독대행이 경질되는 등 팀이 굉장히 어수선한 분위기다. 승점 54로 5위를 달리고 있으나 리버풀보다 한 경기 더 치렀기 때문에 '5위 같지 않은 5위'인 셈이다.
최악의 분위기다. 토트넘은 안토니오 콘테 감독이 팀을 떠난 뒤 스텔리니 대행도 무기력한 모습을 보였다. 결국 토트넘은 메이슨 코치에게 팀을 맡겼다.
반전을 만들어야 하지만 쉽지 않다. 특히 리버풀도 이번 경기서 무조건 승리해야 하기 때문에 치열한 경기가 전망된다.
지난 24일 열린 뉴캐슬전서 1-6으로 완패한 토트넘은 무조건 승리가 필요하다. 하지만 리버풀은 긴장을 풀지 않을 전망이다. 특히 손흥민에 대한 집중 견제가 전망된다.
경기를 앞두고 가진 공식 기자회견서 리버풀 위르겐 클롭 감독은 "뉴캐슬이 1-0으로 이긴 것을 보고 잠깐 어딜 다녀왔는데 5-0이 돼 있더라. 스크린이 고장난 줄 알았다"며 농담을 하면서도 토트넘이 전반에 두 골 내주고 후반 두 골 넣어 비긴 28일 맨유전을 예로 들며 "가장 좋은 상태의 토트넘을 생각하고 경기에 임하겠다"고 방심하지 않겠다는 자세를 드러냈다.
이어 클롭 감독은 "토트넘은 최근 몇 년간 유럽에서 최고의 카운터어택 능력을 갖춘 팀"이라고 칭찬하며 "볼을 한 번 잃으면 해리 케인이 나타나고 다음엔 골문 앞에 손흥민이 골키퍼와 일대일로 맞서는 장면이 나타난다"고 설명했다.
손흥민은 지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경기서 후반 투입된 후 골 맛을 봤다.
따라서 리버풀전을 앞둔 손흥민은 이번 시즌 프리미어리그 9호 골을 넣으면서 7시즌 연속 두자릿수 득점에 한 골만 남겨 놓게 됐다. 토트넘 유니폼을 입고 144번째 골을 터뜨린 손흥민은 구단 통산 득점 순위에서도 저메인 디포(143골)를 제치고 단독 6위가 됐다. 1960년대 주로 활약한 웨일스 출신 공격수인 5위 클리프 존스(159골)와는 15골 차이가 난다.
특히 이날 골을 넣으면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알 나스르)와 함께 프리미어리그 103골로 동률이 된다. 팀 승리와 개인적 성과를 위해 손흥민은 분투를 펼쳐야 한다. / 10bird@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