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치아노 스팔레티 감독의 집요한 김민재 영입으로 나폴리가 33년만에 우승을 눈 앞에 두게 됐다.
아레아 나폴리는 29일(이하 한국시간) "나폴리는 김민재 영입을 위해 항상 고민이 많았다"면서 "특히 스팔레티 감독은 나폴리 크리스티안 지운톨리 단장에서 김민재를 영입해 달라고 끊임없이 요청했다"고 보도했다.
이어 "지운톨리 단장은 이적 시장서 뛰어난 수완을 발휘했다. 물론 은돔벨레 같은 경우도 있지만 지운톨리 단장은 제 능력을 선보였다"며 "나폴리를 넘어 세리에A 최고의 영입 중 하나는 바로 김민재일 것이다. 김민재는 팬들 마음 속 쿨리발리의 존재를 지웠다"고 설명했다.
이번 시즌을 앞두고 페네르바체(튀르키예)에서 나폴리로 이적하며 유럽 최고의 수비수가 됐다. 나폴리가 치른 세리에A 31경기 가운데 30경기에 선발 출전했다. 나폴리는 김민재가 뛴 30경기 가운데 15경기에서 클린시트를 기록했다.
나폴리는 작년 여름 핵심 수비수 쿨리발리를 떠나보냈다. 그는 2014년부터 2022년까지 나폴리에서 뛰며 세리에 A 최고 수비수로 평가받았지만, 첼시로 이적하며 프리미어리그 도전에 나섰다.
나폴리는 쿨리발리 대체자로 여러 후보를 고려했지만, 최종 선택은 튀르키예 리그에서 활약하던 김민재였다. 그는 프랑스 스타드 렌 이적에 가까웠지만, 최후의 승자는 나폴리가 됐다. 이적료는 1800만 유로(266억 원)였다.
스팔레티 감독의 확신이 있기에 가능한 영입이었다. 아레아 나폴리는 "지난여름 이적시장에서 스팔레티 감독은 지운톨리 단장에게 한 선수를 데려와달라고 집요하게 요청했다"라며 "그는 '김민재를 영입해달라. 빵이 필요한 것처럼 우리는 그가 필요하다'라고 말했다"라고 전했다.
한편 김민재를 영입한 나폴리는 오는 30일 경기서 승리를 거둔다면 자력으로 세리에 A 우승을 확정짓는다. 33년만의 우승이다. / 10bird@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