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아이파크와 안산 그리너스가 빗속에서 펼쳐진 혈투 끝에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부산과 안산은 29일 부산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2 2023 10라운드에서 0-0으로 득점 없이 비겼다. 이로써 부산은 승점 16점(4승 4무 1패)으로 4위 자리를 지켰고, 안산은 승점 9점(2승 3무 4패)으로 10위에 머물렀다.
홈팀 부산은 4-1-4-1을 꺼내 들었다. 라마스, 최건주-정원진-임민혁-페신, 권혁규, 어정원-이한도-조위제-최준, 구상민이 먼저 경기장에 나섰다.
원정팀 안산은 3-4-3을 택했다. 정지용-김경준-이현규, 김채운-김진현-김범수-김재성, 김정호-유준수-장유섭, 이승빈이 선발로 출격했다.
부산이 먼저 좋은 기회를 잡았다. 전반 13분 페신이 수비 뒤로 빠져들어 가며 박스 안까지 진입했다. 그러나 그의 슈팅은 수비벽에 걸리며 골문 밖으로 흘러나갔다.
부산이 좋은 기회를 놓쳤다. 전반 36분 최건주가 왼쪽에서 올려준 크로스를 라마스가 머리로 돌려놨다. 하지만 슈팅에 힘이 제대로 실리지 않으면서 골키퍼 이승빈에게 잡혔다.
안산이 반격했다. 전반 42분 김진현이 박스 안에서 슈팅했고, 공은 골키퍼 다리 사이로 빠져나가며 골문 안으로 향했다. 그러나 공이 골라인을 넘기 직전 조위제가 걷어냈다.
부산이 결정적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후반 8분 최건주가 잘 돌아서면서 박스 안까지 파고들었고, 골키퍼가 튀어나온 것을 보고 옆으로 패스했다. 페신이 슈팅으로 연결하려 했으나 수비가 한발 빠른 태클로 멋지게 걷어냈다.
이후로도 부산이 계속해서 두드렸지만, 끝내 득점은 나오지 않았다. 후반 14분과 후반 33분 라마스의 왼발 중거리 슈팅은 모두 골키퍼 선방에 막혔고, 후반 40분 최기윤이 골문 앞 슈팅도 골대 옆으로 빗나갔다.
결국 양 팀은 90분 동안 득점을 만들어 내지 못하며 승점 1점씩 나눠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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