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 홋스퍼와 파비오 파라티치(51) 전 단장이 다시 함께하게 될까.
'골닷컴'은 29일(이하 한국시간) "국제축구연맹(FIFA)은 파라티치의 항소를 부분적으로 받아들여 징계를 완화했다. 이로써 그는 축구계에 복귀할 수 있게 됐다"라고 보도했다.
파라티치는 지난 1월 FIFA로부터 30개월간 이탈리아 내 자격 정지 징계를 받았다. 사유는 과거 유벤투스 시절 장부를 조작해 분식회계에 가담했다는 혐의다. 당시 유벤투스는 선수 이적 거래 과정에서 의도적으로 이적료를 부풀린 것으로 드러났다.
불똥은 애꿎은 토트넘에까지 튀었다. 지난달 FIFA 징계위원회는 파라티치가 받은 징계를 이탈리아뿐만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적용하겠다고 발표했다. 안토니오 콘테 감독과 결별 이후 리빌딩을 준비하던 토트넘으로서는 날벼락과 다름없었다.
파라티치는 곧바로 토트넘과 휴직에 합의한 뒤 FIFA에 항소를 제기했다. 그러나 그는 지난 21일 사임을 발표하며 결국 공식적으로 팀을 떠났다.
최근 상황이 바뀌었다. 승점 15점 삭감형을 받은 유벤투스의 항소가 일부 받아들여졌다.
이탈리아 내 스포츠 재판을 전담하는 이탈리아 국립 올림픽 위원회(CONI)는 징계가 과하다며 법원으로 사건을 환송시켰고, 승점 삭감은 다음 재판까지 유예됐다. 유벤투스는 일단 올 시즌 깎였던 승점 15점을 되찾게 됐다.
파라치티도 마찬가지였다. 파라티치 측 변호인단은 "우리는 전 세계적으로 축구와 관련된 모든 활동을 금지한 FIFA 징계 위원회의 결정에 항소했고, FIFA는 이를 받아들였다. 따라서 파라티치는 이전보다 수행할 수 있는 업무가 줄어들긴 했지만, 축구계에서 계속 일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성명을 발표했다.
다만 파라티치가 다시 토트넘 단장직으로 복귀하게 될지는 알 수 없다. 골닷컴은 "파리티치는 경기 중 라커룸에 들어갈 수 없고, 선수나 에이전트와 계약 협상 및 리그 회의에 참여할 수 없다. 행정 업무 수행과 훈련 세션 참가는 가능하다"라며 "파라티치가 토트넘으로 돌아갈지 혹은 다른 일자리를 찾을지는 미지수"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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