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 '30개월 징계' 파라티치 컴백? "항소 일부 수용→축구계 복귀 가능"
OSEN 고성환 기자
발행 2023.04.29 18: 41

토트넘 홋스퍼와 파비오 파라티치(51) 전 단장이 다시 함께하게 될까.
'골닷컴'은 29일(이하 한국시간) "국제축구연맹(FIFA)은 파라티치의 항소를 부분적으로 받아들여 징계를 완화했다. 이로써 그는 축구계에 복귀할 수 있게 됐다"라고 보도했다.
파라티치는 지난 1월 FIFA로부터 30개월간 이탈리아 내 자격 정지 징계를 받았다. 사유는 과거 유벤투스 시절 장부를 조작해 분식회계에 가담했다는 혐의다. 당시 유벤투스는 선수 이적 거래 과정에서 의도적으로 이적료를 부풀린 것으로 드러났다.

[사진] 파비오 파라티치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불똥은 애꿎은 토트넘에까지 튀었다. 지난달 FIFA 징계위원회는 파라티치가 받은 징계를 이탈리아뿐만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적용하겠다고 발표했다. 안토니오 콘테 감독과 결별 이후 리빌딩을 준비하던 토트넘으로서는 날벼락과 다름없었다.
파라티치는 곧바로 토트넘과 휴직에 합의한 뒤 FIFA에 항소를 제기했다. 그러나 그는 지난 21일 사임을 발표하며 결국 공식적으로 팀을 떠났다. 
최근 상황이 바뀌었다. 승점 15점 삭감형을 받은 유벤투스의 항소가 일부 받아들여졌다. 
이탈리아 내 스포츠 재판을 전담하는 이탈리아 국립 올림픽 위원회(CONI)는 징계가 과하다며 법원으로 사건을 환송시켰고, 승점 삭감은 다음 재판까지 유예됐다. 유벤투스는 일단 올 시즌 깎였던 승점 15점을 되찾게 됐다.
[사진] 파비오 파라티치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파라치티도 마찬가지였다. 파라티치 측 변호인단은 "우리는 전 세계적으로 축구와 관련된 모든 활동을 금지한 FIFA 징계 위원회의 결정에 항소했고, FIFA는 이를 받아들였다. 따라서 파라티치는 이전보다 수행할 수 있는 업무가 줄어들긴 했지만, 축구계에서 계속 일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성명을 발표했다.
다만 파라티치가 다시 토트넘 단장직으로 복귀하게 될지는 알 수 없다. 골닷컴은 "파리티치는 경기 중 라커룸에 들어갈 수 없고, 선수나 에이전트와 계약 협상 및 리그 회의에 참여할 수 없다. 행정 업무 수행과 훈련 세션 참가는 가능하다"라며 "파라티치가 토트넘으로 돌아갈지 혹은 다른 일자리를 찾을지는 미지수"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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