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언 메이슨(32) 토트넘 홋스퍼 감독대행이 최근 살아난 손흥민(31, 토트넘)을 보며 기쁜하면서도 내심 아쉬운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메이슨 대행은 29일(이하 한국시간) 영국 '풋볼 런던'과 인터뷰에서 "쏘니(손흥민 애칭)는 이번 시즌 기회가 많았다. 아마 그가 조금 더 침착했거나 운이 좀 더 따랐다면, 지금 20골에서 25골을 넣을 수 있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손흥민은 올 시즌 초반 고전했다. 그는 지난 시즌 프리미어리그에서만 23골 7도움을 기록하며 득점왕을 차지했지만, 이번 시즌에는 달라진 역할과 안와골절상 등으로 고생하며 다소 주춤했다.
다행히 후반기 들어 반등에 성공했다. 손흥민은 28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전에서도 해리 케인의 패스를 받아 귀중한 동점골을 터트리며 최근 4경기에서 3골을 기록했다. 특히 홈에서 4경기 연속 득점 행진을 이어갔다.
이제 손흥민은 어느덧 리그 9골 4도움을 마크하며 7시즌 연속 리그 두 자릿수 득점까지 단 한 골만을 남겨뒀다. 앞으로 5경기가 남은 만큼, 가능성은 충분하다.
메이슨 대행도 손흥민의 파괴력에 박수를 보냈다. 그는 "쏘니는 수비 라인과 공간을 노릴 때 최고다. 지난 맨유전에서 공을 가진 케인과 살아난 손흥민 조합에서 골이 나왔다"라고 말했다.
메이슨 대행은 손흥민이 더 많이 득점하지 못해 아쉽다면서도 "쏘니는 시즌 내내 더 많은 골을 넣지 못했다는 사실에 실망했다. 하지만 가장 기쁜 점은 그가 결국 제 자리를 지키면서 다시 득점하고 있다는 것"이라고 칭찬했다.
이어 메이슨 대행은 "공격수에게는 그런 점이 열쇠가 된다. 어느 순간 운은 바뀌기 마련이다. 골이 들어가면서 자기 리듬을 찾고, 다시 득점하기 시작한다. 쏘니가 남은 5경기에서 중요한 키가 되길 바란다"라며 손흥민에게 기대를 걸었다.
한편 5위에 올라 있는 토트넘(승점 54)은 내달 1일 7위 리버풀(승점 53)과 프리미어리그 34라운드 맞대결을 치른다. 두 팀은 나란히 다음 시즌 유럽대항전 출전을 노리고 있는 경쟁자인 만큼, 승점 6점이 걸린 중요한 한판 승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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