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심사건에 휘말렸던 FC서울이 대승으로 분위기를 전환했다.
FC서울은 29일 수원종합운동장에서 개최된 ‘하나원큐 K리그2 2023 10라운드’에서 나상호의 멀티골이 터져 수원FC를 3-0으로 제압했다. 승점 19점의 서울이 울산(승점 22점)에 이어 2위로 뛰어올랐다. 수원FC(승점 12점)는 6위를 유지했다.
서울은 지난 강원전에서 오심사건으로 동점골이 무효가 되면서 2-3으로 패하는 사건을 겪었다. 해당 심판이 징계를 받았지만 패배는 돌이킬 수 없는 상황. 서울은 황의조와 오스마르의 부상 결장까지 겹쳤지만 나상호의 멀티골로 대승을 거뒀다.
경기 후 안익수 서울 감독은 “서울답게 성장하는 고비가 있다. 또 한 번의 실패요인을 딛고 계기를 만들 수 있었다. 그라운드에서 수고하는 선수들 몫이다. 열심히 해주고 있다. 3연승 고비 때 문제가 생겼다. 그 전의 경험이 기폭제가 되어서 좋은 경기력으로 팬들에게 좋은 선물을 했다”고 평가했다.
멀티골을 넣은 나상호에 대해 안 감독은 “팀내서 상호의 장점은 어떻게 더 살릴까 한다. 대표팀보다 서울에서 장점을 살리지 못했다. 주력멤버가 되기 위한 수준에 근접하고 있다”고 호평했다.
서울은 한 경기 덜 치른 포항을 밀어내고 2위가 됐다. 안익수 감독은 “서울이라는 브랜드에 어울리지 않는 위치에 있었다. 그 가치를 증명하지 못했다. 경쟁구도에서 서울이라는 브랜드를 더 발전시키겠다. 한국축구의 모범사례를 표현하겠다. 사회 전반에 긍정적인 메세지를 전달할 수 있는 팀이 되겠다”며 축구를 초월한 거창한 포부를 전했다. / jasonseo34@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