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주 군사훈련’ 앞둔 김민재, 6월 A매치 다 뛰면 빅클럽 이적기회 닫힌다
OSEN 서정환 기자
발행 2023.04.29 06: 06

국가대표팀에 헌신하겠다고 약속한 김민재(27, 나폴리)지만 이번만큼은 국가대표팀보다 소속팀을 우선할 수밖에 없다.
김민재 에이전시는 28일 “김민재가 6월 중순경 기초군사훈련을 위해 훈련소에 입소할 예정”이라 밝혔다. 이에 따라 김민재는 6월 16일 페루, 20일 엘살바도르와 국내 평가전에 결장할 가능성이 커졌다.
김민재는 지난 3월 대표팀 소집에서 “소속팀에만 전념하고 싶다”는 발언으로 국가대표 은퇴 논란의 중심에 섰다. 곤욕을 치른 김민재는 하루 만에 “오해였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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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직접 나폴리로 날아가 김민재를 살폈다. 클린스만은 “나폴리에서 김민재와 점심식사를 함께 했다. 김민재가 심적으로 많이 안정됐다. 대표팀을 위해 헌신하겠다고 약속했다”고 전했다.
하지만 이번만은 김민재도 피치 못할 사정이 있다. 3주간의 기초군사훈련 날짜는 김민재 마음대로 정할 수 있는 사안이 아니다. 설령 김민재가 A매치 두 경기를 다 뛰고 입대할 수 있다고 해도 큰 문제가 생긴다.
김민재가 6월 20일 페루전까지 마치고 21일 곧바로 입대한다고 쳐도 7월 12일까지는 국내에서 훈련을 받느라 꼼짝할 수 없다.
문제는 나폴리가 가진 김민재의 이적 바이아웃 조항은 7월 1일부터 15일까지 한시적으로 적용된다는 것이다. 김민재가 늦게 군사훈련을 받으면 새 팀의 메디컬테스트에 응할 수 없어 이적이 불발될 수 있다. 김민재 입장에서 A매치를 뛰지 못하더라도 군사훈련을 먼저 받을 수밖에 없다.
장기적으로 보면 김민재는 차기 대표팀 주장까지 맡을 수 있는 인재다. 김민재가 소속팀에서 안정적인 활약을 펼치는 것이 대표팀에도 중요하다. 올 여름은 김민재의 선수경력에서 가장 중요한 시점이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나 대표팀 입장에서도 김민재의 결장을 이해해 줄 수밖에 없다. / jasonseo3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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