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하나시티즌(이하 대전)이 4월 마지막 경기에서 연승 행진에 나선다.
대전은 30일 오후 2시 대전 월드컵경기장에서 제주유나이티드와 하나원큐 K리그1 2023 10라운드를 치른다. 현재 대전은 9경기 5승 2무 2패로 리그 3위(승점 17점)에 올라있다.
대전은 지난 라운드, 전북현대에 2-1 승리를 거뒀다. 후반 5분 적극적으로 공격에 가담한 안톤이 김지훈의 크로스를 받아 선제골을 터뜨렸다. 흐름을 탄 대전은 후반 28분 추가골까지 만들었다. 이진현이 코너킥 키커로 나서 직접 골문을 겨냥했고, 환상적인 득점을 올렸다. 대전은 후반 막판 전북에 실점을 내주긴 했지만 한 점 차 리드를 끝까지 지켜내며 승리했다.
전북과의 경기는 단순히 승점 3점을 얻은 경기가 아니었다. 대전은 22일 대구FC 원정 경기를 치른 뒤 4일 만에 전북을 상대했다. 이에 이민성 감독은 대구전과 비교해 필드 플레이어 10명을 모두 바꾸는 파격 로테이션을 가동했다. 주세종, 이진현, 레안드로 등은 벤치에서 대기했고, 티아고, 이현식, 조유민 등은 아예 명단에서 제외됐다. 주전 선수들의 체력을 안배하고, 그동안 출전하지 못했던 선수들의 존재감을 확인할 수 있는 기회였다. 또한 원정 2연패를 끊어내고, 승리 흐름을 탔다는 점에서 여러모로 긍정적인 성과가 많은 승리였다.
이제 다시 홈으로 돌아와 제주를 상대한다. 대전은 올 시즌 안방에서 치른 4경기에서 3승 1무 무패를 달리고 있다. 또한 2021년 7월부터 홈 34경기에서 23승 10무 1패를 기록하며 단 한 경기밖에 패하지 않았다. 홈에선 최강이라는 자신감을 갖고 있는 대전은 3년 만에 제주와 맞대결을 펼친다. 대전은 지난 2020년 K리그2 무대에서 제주와 3차례 맞붙어 2승 1패를 기록 중이다. 또한 홈에서 제주를 상대로 통산 전적 13승 7무 9패로 앞선다. 이제 K리그1으로 무대를 옮겨 다시 승리에 도전한다.
이를 위한 키플레이어는 이현식이다. 이현식은 2021시즌을 앞두고 대전에 합류했다. 왕성한 활동량과 투지는 물론 드리블, 슈팅 능력까지 갖춘 만능 미드필더인 이현식은 입단과 동시에 주전으로 활약했다. 특히, 윙백도 능숙하게 소화할 수 있어 전술적인 활용도가 매우 높다. 울산과의 경기에서도 윙백으로 출전해 공수 전반에 걸쳐 맹활약을 펼쳤다. 강력한 전방 압박으로 울산의 빌드업을 방해했고, 직접 득점포까지 가동하며 승리에 크게 기여했다. 이현식은 지난 전북전에서 휴식을 취하며 체력을 재충전했다. 이현식이 90분 동안 제주 선수들을 괴롭혀준다면 충분히 승점 3점을 가져올 수 있다.
제주전에 나서는 이민성 감독은 “지난 경기, 그간 많은 출장을 기록한 선수들의 체력을 안배하며 승리를 가져왔기 때문에 이번 경기에 미치는 긍정적인 영향이 크다. 제주의 최근 기세가 좋지만 우리 또한 전혀 뒤처짐이 없는 분위기이기 때문에 그간 해왔던 것처럼 자신 있게 플레이한다면 이번 경기 역시 좋은 결과를 가져올 수 있으리라 믿는다”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대전의 홈경기는 5월 5일 어린이날을 앞두고 ‘어린이를 위한 밝고 깨끗한 미래 만들기’라는 컨셉으로 진행된다. 어린이 시즌권 구매자들을 대상으로 모자, 문구세트, 경기장 모형 등의 선물이 제공되며 대전월드컵경기장 남문광장에서는 페이스페인팅, 풍선쇼 등 다채로운 이벤트를 실시한다. 또한 하프타임 퀴즈 이벤트를 통해 글로벌 게이밍 브랜드 RAZER에서 제공하는 게이밍 노트북 ‘레이저북’이 경품으로 증정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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