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미어리그 이적 가능성을 높이던 이강인(22, 마요르카)이 라리가 잔류 기회까지 잡았다.
이강인은 이번 여름 마요르카와 결별할 예정이다. 하비에르 아기레 감독이 꾸준하게 기용하자 이강인은 어느새 라리가를 대표하는 미드필더로 성장했다.
지난 8월 한국인 최초로 라리가 이달의 선수상 후보에 올랐던 이강인은 4월에 다시 이름을 올렸다. 당장 아스톤 빌라를 비롯해 울버햄튼, 번리, 브라이튼이 이강인을 데려가기 위해 경쟁에 나선 상태다.
이런 가운데 이강인을 노리는 라리가 구단이 등장했다. 바르셀로나, 레알 마드리드와 함께 라리가 삼대장으로 꼽히는 아틀레티코 마드리드(ATM)다. 아틀레티코는 지난 27일 마요르카와 맞대결 당시 이강인의 영입을 놓고 관계자들끼리 만남을 가졌다.
스페인 '렐레보'는 "이강인은 아틀레티코와 아주 가깝다"면서 "이강인이 아주 어린 나이에 데뷔한 발렌시아 유스 시절부터 스카우트를 파견해 관찰했다. 당시에는 영입 의사를 보이지 않았지만 몇 년이 흐른 지금은 가까워졌다"고 주장했다.
또 "아틀레티코는 지난 1월 마요르카에 이강인 영입 제안을 했으나 '지금 이강인은 떠나지 않을 것이다. 6월에 보자'며 거절을 당했다"면서 "아시아 재능 이강인이 리그 잔류에 중요한 선수였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특히 렐레보는 "프리미어리그가 관심을 기울이면서 이적 시장은 이강인을 중심으로 다시 급상승했다"면서 "울버햄튼, 아스톤 빌라, 번리, 브라이튼이 가능한 제안을 고려하며 계약 조건을 문의했다. 하지만 마지막(양팀 리그 경기)에 아틀레티코가 단호한 방식으로 이강인 공략에 나섰다"고 강조했다.
기사에 따르면 아틀레티코는 이강인을 원하고 있으며 경쟁자들을 이기고 싶어한다. 아틀레티코 구단 관계자들도 모두 이강인 영입에 긍정적이며 마요르카는 1500만~2000만 유로(약 222억~296억 원) 사이에 이강인을 보내고 싶어한다. 아틀레티코 역시 가능한 이 금액에 맞추기 위해 노력 중이다.
렐레보는 "중요한 세부 내용이 있다"면서 "올 여름 아틀레티코는 한국에서 두 경기를 갖는다. 그 중 한 경기는 맨체스터 시티를 상대로 하는 것이며 이것이 이강인으로 이어지는 단서"라면서 "하지만 이적 시장에서는 서명하기 전까지 절대 안된다고 말하지 말아야 한다. 아틀레티코는 이 협상에서 진전을 이루기 위해서는 재정적인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설명했다.
앞서 스페인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관련 소식을 발빠르게 전하는 소셜 미디어 계정 'RumoreATM'은 "마요르카와 아틀레티코 마드리드가 이강인의 아틀레티코 이적 가능성에 대해 논의했다"고 전하면서 "아틀레티코 구단은 물론 디에고 시메오네 감독 역시 이강인을 좋아한다"고 전한 바 있다. /letmeou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