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펠레: 특출난(exceptional), 비교할 수 없는(incomparable), 독특한(unique).'
지난해 세상을 떠난 '축구 황제' 펠레의 이름이 브라질 사전에 등재됐다.
영국 'BBC'는 27일(한국시간) "축구계 거장 펠레가 사전에 등장한다. 그는 이제 포르투갈어 사전에 이름을 올리며 스포츠뿐만 아니라 언어에도 이름을 남겼다"라고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브라질 인기 포르투갈어 사전 '미카엘리스 사전'은 온라인 판에 '펠레'를 새로운 형용사로 추가했다. 그뿐만 아니라 인쇄판에서도 바로 다음 부에 펠레라는 단어가 추가될 예정이다.
미카엘리스 사전은 펠레의 뜻을 '그것 또는 그들의 특출난 품질, 가치 또는 우월성으로 인해 그 어떤 것이나 누구도 필적할 수 없는, 역사상 가장 위대한 운동선수로 여겨지는 이드송 아란치스 두 나시멘투(1940-2022)의 별명처럼'이라고 정의했다.
이는 많은 브라질 국민들이 마음을 모은 덕분에 가능한 일이었다. BBC에 따르면 펠레를 기리기 위해 설립된 '펠레 재단'이 캠페인을 진행했고, 약 12만 5000명이 기꺼이 서명에 나섰다.
펠레는 지난해 12월 대장암 투병 끝에 합병증으로 눈을 감았다. 그는 국제축구연맹(FIFA) 월드컵을 세 차례(1958년, 1962년, 1970년)나 우승한 유일한 선수다. 그는 20여년간 피치를 누비면서 1281골을 득점했다. 공식 득점 기록을 두고는 의견이 엇갈리긴 하지만, 그가 역대 최고 축구선수라는 데는 이견이 없다.
한편 펠레 재단은 소셜 미디어를 통해 등재 소식을 전하며 "어떤 일에서 최고인 자를 지칭할 때 사용되던 표현은 이제 사전 페이지에서 영원하게 됐다. 우리는 함께 역사를 만들고 포르투갈어로 축구의 왕이라는 이름을 붙였다"라고 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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