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재(27) 영입전에 맨체스터 시티(맨시티)가 뛰어들었다는 소식이 나폴리를 두렵게 만들고 있다.
이탈리아 '가제타 델로 스포르트'는 27일(한국시간) "역사를 쓴 나폴리지만 김민재 문제는 아마 가장 골치 아픈 문제"라면서 "나폴리는 김민재를 3배 가격에 팔 수 있지만 여전히 김민재 잔류를 원하고 있다"고 전했다.
나폴리는 33년 만의 우승을 눈앞에 두고 있다. 오는 29일 살레르니타나와 세리에 A 홈경기에서 승리한 후 30일 2위 라치오가 인터 밀란을 상대로 승리하지 못할 경우 스쿠데토(세리에 A 우승)를 움켜쥘 수 있다.
전문가들은 나폴리가 이렇듯 조기 우승이 가능할 수 있었던 이유 중 적지 않은 부분이 김민재의 가세였다고 분석하고 있다. 칼리두 쿨리발리가 떠나면서 수비가 무너질 듯 했던 나폴리였지만 기대하지 않았던 김민재의 등장이 오히려 더 높은 전력으로 작용한 것이다.
일부에서는 나폴리 전력이 연속 우승까지 가능한 왕조로 이어질 수 있다고 보고 있다. 하지만 문제는 김민재가 한 시즌 만에 떠날 수 있다는 점을 우려하고 있다.
김민재는 지난해 7월 나폴리에 합류하면서 바이아웃(이적 허용 금액) 조항을 삽입했다. 올 여름 7월 1일부터 15일까지 2주 동안 4500만~7000만 유로 사이 이탈리아 외 해외 클럽이 이 금액을 지불할 경우 나폴리 구단 동의 없이 김민재와 합의 만으로 이적이 가능하다는 내용이다.
많은 빅 클럽들이 김민재 영입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그 중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를 비롯해 리버풀, 토트넘 등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구단들이 눈독을 들이고 있다. 가장 최근에는 맨시티까지 뛰어들었다. 펩 과르디올라 감독이 김민재의 팬이라고 알려졌다.
이에 이 매체는 "7월 1일부터 15일 사이 4000만 유로 이상의 바이아웃 금액을 지불할 경우 강력한 수비수를 데려갈 수 있다"면서 "이런 점에서 펩 과르디올라 감독의 관심은 무섭다"고 강조했다.
나폴리는 김민재와 바이아웃 조항 제거를 위해 여러 차례 접촉했다. 한층 상향된 주급과 함께 새로운 계약서까지 내민 상태지만 바이아웃 조항 제거에는 실패한 상태다. 일단 김민재는 나폴리 생활에 만족하고 있다. 하지만 본격적인 구단들의 영입전이 시작될 경우 김민재의 선택을 어떻게 될지 궁금하다. /letmeou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