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31, 토트넘)이 홈에서 반전을 노린다. 최근 3경기 연속 리그 홈경기 득점의 기세를 이어 갈 수 있을지 주목된다.
토트넘은 오는 28일(한국시간) 영국 런던 토트넘 핫스퍼 스타디움에서 2022-2023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PL) 33라운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홈 경기에 나선다.
이번 시즌 막판 토트넘은 최악의 위기에 빠졌다. 무리한 선수 운영을 이어가던 안토니오 콘테 감독이 인터뷰로 선수단을 비난한 이후 경질당했다. 여기에 대행으로 콘테 사단의 크리스티안 스텔리니 수석 코치를 임명했다가 뉴캐슬전서 1-6 대패를 당했다.
뉴캐슬전 대패가 기점이 됐다. 성난 토트넘 팬들의 시위가 시작되자 스텔리니 코치를 경질하고 라이언 메이슨 코치를 다시 한 번 대행으로 삼았다. 컵대회를 모두 탈락한 토트넘이기에 메이슨 대행은 리그 6경기를 지휘해야만 한다.
맨유전 공식 기자 회견에서 메이슨 대행은 어려운 상황에서 인터뷰에 나서야 했다. 어려운 상황이었지만 메이슨 감독 대행의 대처는 훌륭했다. 그는 솔직한 인터뷰 자세로 팬들의 마음을 사로 잡았다.
스텔리니 감독 대행은 "과거는 과거다. 내가 집중할 것은 맨유-리버풀 연전이다. 무조건 이겨야 하는 잔여 6경기가 남아있다. 선수단을 믿고 토트넘이라는 팀을 믿는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잔여 6경기만 남은 상황이기에 위기를 타개할 명장을 데려오기도 쉽지 않다. 성난 현지 민심 때문에 토트넘 선수들이 뉴캐슬전 표값 환불에 나서기도 했다.
맨유전을 앞두고 메이슨 감독 대행 체제에서 손흥민은 다시 공격적인 역할로 나설 가능성이 높다. 실제로 영국 'BBC'나 '스카이 스포츠' 등의 매체에서는 최전방 기용을 예상하고 있다. 이번 시즌 그는 최전방보다는 거의 왼쪽 윙백에 가깝게 기용되면서 30경기 8골 4도움에 그치고 있다.
6경기가 남은 상황이기에 잔여 경기에서 2골 이상을 기록하면 리그 연속 10골 이상 기록을 이어갈 수 있다. 손흥민은 토트넘 입단 이후 첫 시즌을 제외하고는 매 시즌 10골 이상을 기록하면서 건재함을 과시하고 있었다. 여기에 분위기도 나쁘지 않다.
최근 경기에서는 폼이 올라온 모습이었다. 특히 최근 리그 홈 3경기(노팅엄전 3-1 승, 브라이튼전 2-1 승, 본머스전 2-3 패)에서 모두 골을 넣기도 했다. 대참사였던 뉴캐슬전 직후지만 홈인 만큼 손흥민의 득점포를 기대할만한 경기이다.
한편 토트넘은 다음 시즌 감독으로 율리안 나겔스잔 전 뮌헨 감독 선임을 앞두고 있다. 영국 '토크 스포츠'는 "공격적인 축구를 좋아하는 나겔스만이 온다면 손흥민은 이번 시즌 왼쪽 윙백으로 기용돼서 고전한 것과 달리 케인과 함께 최전방에 나설 것"이라고 기대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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