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험 무대도 지배! 교체 투입해도 팀 MOM 먹은 이강인, 쇼케이스서 아틀레티코 상대 펄펄...시메오네 직접 영입 나서나
OSEN 이인환 기자
발행 2023.04.27 13: 17

이강인(22, 마요르카)의 쇼케이스는 대박이었다.
마요르카는 27일 오전(이하 한국시간) 스페인 마드리드 시비타스 메트로폴리타노에서 열린 2022-2023시즌 라리가 31라운드에서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에 1-3으로 역전패했다. 리그 5경기 만에 패배를 맛본 마요르카는 11위(승점 40점)에 머물렀다.
이강인은 벤치에서 경기를 시작했다. 그는 지난 24일 헤타페를 상대로 프로 데뷔 이후 첫 멀티골이자 한국인 최초로 라리가 멀티골을 기록했지만, 이날은 동료 무리키와 함께 아기에 감독의 아틀레티코전 선발 명단에서 제외됐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핵심 이강인과 무리키를 빼고 체력 안배에 나선 아기레 감독의 시도는 성공하나 싶었다. 전반 20분 코너킥 상황에서 나스타시치가 선제골을 터트렸다. 그러나 전반 추가시간 데 폴의 동점골, 후반 2분 모라타의 역전골로 경기를 뒤집었다.
결국 아기레 감독은 후반 11분 이강인과 무리키를 동시에 투입하면서 역전을 노렸다. 이강인은 어려운 상황에서도 특유의 온볼 능력을 과시하면서 압도적인 플레이를 펼쳤다. 강호 아틀레티코의 수비라고 해도 그를 제어하지 못하면서 펄펄 날았다.
이강인은 약 34분 동안만 경기장을 누비고도 존재감을 드러냈다. 축구 통계 매체 '풋몹'에 따르면 그는 볼 터치 34회, 패스 성공률 81%(13/16), 슈팅 2회, 드리블 성공 100%(2/2), 공 소유권 회복 3회, 피파울 2회를 기록했다.  강호 아틀레티코 상대로도 드리블 성공 100%라는 것이 고무적.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강인은 후반 30분 수비 4명 사이로 헤집고 들어가며 감탄을 자아냈고, 후반 추가시간에는 특유의 상체 페인트 동작과 템포 조절로 몰리나를 완전히 벗겨냈다. 그를 막기 위해 추가로 달려온 파블로 바리오스도 이강인의 멋진 스텝 오버에 길을 내줄 수밖에 없었다.
이날 맹활약으로 이강인은 다시 한 번 제대로 눈도장을 찍었다. 앞서 아틀레티코는 이강인의 겨울 이적 시장 영입을 추진한 바 있다. 당시 이강인의 바이아웃을 지불하려고 했으나 팀내 사정으로 인해서 무산된 바 있다. 중원과 2선 개편이 필요한 아틀레티코이기에 여름 이적 시장서도 이강인을 노릴 가능성이 높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PL)의 번리와 웨스트햄의 러브콜을 받고 있는 이강인 입장에서도 강호 아틀레티코의 러브콜은 매력적이다. 특히 디에고 시메오네 감독은 중원과 2선 플레이어를 키우는데는 일가견이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어떻게 보면 이강인에게 아틀레티코전은 일종의 시험 무대였던 것. 그 무대에서도 압도적인 드리블 능력을 통해 제 실력을 과시한 것이다. 직접 상대해봐서 제대로 혼난 아틀레티코가 여름 이적 시장서 이강인에게 어떠한 적극성을 보여줄 수 있을지가 주목된다.
/mcadoo@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