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빈 더 브라위너(32, 맨체스터 시티)가 우승 확률 90%를 달성하고도 아직 축포를 터트리진 않았다.
맨체스터 시티는 27일(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의 에티하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2023시즌 프리미어리그 33라운드 아스날과 맞대결에서 4-1로 승리했다.
사실상 결승전으로 불렸던 맞대결이다. 이 경기 승점 3점을 획득한 맨시티는 아스날보다 2경기 덜 치른 상황에서 승점 73점(31경기 23승 4무 4패)을 기록, 1위 아스날(33경기 승점 75점)을 2점 차로 맹추격했다.
통계 매체 '파이브 서티 에잇'에 따르면 맨시티의 우승 확률은 이제 90%까지 뛰어올랐다. 사실상 역전 우승의 9부 능선을 넘은 셈이다.
이번 경기 주인공은 케빈 더 브라위너였다. 그는 전반 7분과 후반 9분 득점을 기록했고, 전반전 추가시간에는 존 스톤스의 헤더 골을 돕기까지 했다. 그는 2골 1도움을 기록하며 4골 중 3골을 책임지며 직접 맨시티의 승리를 이끌었다.
경기 후 더 브라위너는 'BT 스포츠'와 인터뷰에서 "그들이 맨투맨으로 수비했을 때 우리는 조금 더 롱볼을 사용할 수밖에 없었다. 짧은 패스들을 주고받을 공간이 없었기 때문이다. 전반전은 정말 좋았다"라며 소감을 밝혔다.
이어 그는 "우리는 더 많은 득점을 할 수 있었다. 후반전은 50대 50이었지만, 우리는 많이 실점하지 않았다. 아스날은 클래스 있는 팀이고, 상대하기 어려운 팀이다. 우리는 오늘 최선을 다해야 했고, 그렇게 했다"라고 덧붙였다.
이날 더 브라위너가 기록한 두 골 모두 엘링 홀란의 도움으로 기록됐다. 평소 더 브라위너가 패스하고 홀란이 마무리하는 모습과는 정반대였다. 그는 "우리가 조금 다르게 준비했다고 생각한다. 내게는 공간에 따라 왼쪽으로 갈지 오른쪽으로 갈지 자유가 있었다"라고 말했다.
끝으로 더 브라위너는 리그 우승 이야기가 나오자 "너무 길다. 사람들이 뭐라고 말할지 안다. 너무 어렵다. 많은 일이 일어날 수 있다"라며 "아직 7경기가 남았고, 우리는 여전히 아스날보다 승점이 적다. 사람들은 우리가 우승할 것이라고 말한다. 우리는 우승이 확정될 때까지 그렇게 말하지 않겠다. 일정이 너무 바쁘다"라며 경계를 늦추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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