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대전의 선수입니다".
대전 하나시티즌은 26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 1 2023 9라운드 전북 현대와 원정 경기서 안톤-이진현의 연속골에 힘입어 2-1로 승리했다.
지난 대구와 경기서 덜미를 잡혔던 대전은 이날 승리로 5승 2무 2패 승점 17점을 기록, 3위로 뛰어 올랐다.
이날 코너킥을 골문 안으로 직접 넣어 원더골을 터뜨린 이진현은 경기 후 수훈 선수 인터뷰에서 "주말 경기 원정 이후 주중 재차 원정 경기였다. 선수들이 잘 준비해 승리를 가져와 만족한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환상적인 코너킥 득점 장면에 대해 이진현은 "노리고 찬 건 맞다. 원래 가까운 쪽 포스트를 노렸는데 먼 쪽으로 갔다. 그래도 예상한 대로 골이 들어가 기쁘다"라고 설명했다.
이진현은 공수에서 빛났다. 후방에서 영리한 수비로 힘을 보태다가도 역습 때는 곧장 전방으로 내달렸다. 이진현은 후반 투입 후 한 차례 전방으로 전력을 다해 스프린트했지만레안드로의 크로스가 넘어오지 않으면서 아쉬움을 삼켰다.
하지만 키커로 나서 아쉬움을 직접 털었다. 후반 28분 코너킥이 한 차례 전북 수비진에 걸려 다시 코너킥이 선언됐다. 또 이진현은 연달아 코너킥을 시도했고 결국 직접 골을 넣었다.
이진현은 이날 대전의 공수 연결 고리 역할을 충실하게 펼쳤다. 경기를 지켜본 축구대표팀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깊은 인상을 받을 가능성이 충분한 모습이었다.
하지만 이진현은 본인의 상황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저는 대전의 선수다. 따라서 대전에서 최선을 다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면서 “대전에서 열심히 한다면 분명 좋은 기회가 올 것”이라고 설명했다. / 10bird@osen.co.kr
[사진] 연맹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