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라리가는 26일(한국시간) 공식 SNS을 통해 리그 4월 이달의 선수상' 후보 7명을 공개했다. 최고의 활약을 보인 이강인 역시 포함됐다. 경쟁자는 이냐키 윌리엄스(아틀레틱 빌바오), 앙투안 그리즈만(아틀레티코), 마르코 아센시오(레알 마드리드, 로날드 아라우호(FC 바르셀로나), 유세프 엔 네시리(세비야), 셀림 아말라(레얄 바야돌리드)이다.
라리가 사무국은 지난 24일 유튜브 채널을 통해 발표한 30라운드 베스트11에서 3-4-3 포메이션의 오른쪽 미드필더로 등록됐다. 이강인이 프리메라리가 라운드 베스트11에 뽑힌 건 올 시즌 들어 3번째다. 앞서 3라운드와 11라운드에 포함됐다.
이강인은 24일 헤타페와 홈경기에서 미드필더로 출전해 2골을 작성, 마요르카의 3-1 역전승을 이끌었다.
특히 이강인은 2018-2019시즌에 프로 데뷔한 이후 처음으로 한 경기에서 멀티골을 넣었다. 이강인은 또 한국 선수 사상 첫 프리메라리가 멀티골 작성자로 등록됐다.
이강인은 아직 라리가 이달의 선수상 수상 경력이 없다. 지난해 8월 1골 1도움으로 후보에 올렸으나 보르헤 이글레시아스(레알 베티스)에게 밀려 수상에 실패한 바 있다. 이강인의 수상은 오는 27일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 리그 31라운드 맞대결 활약에 따라 정해질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활약에 더해져 마요르카의 하비에르 아기레 감독의 히스테리 역시 화제다. 이번 시즌 마요르카에 부임해서 이강인의 발전을 이끈 은사인 그이지만 유독 이강인의 거취에 대해 히스테리 섞인 반응으로 큰 화제를 모으고 있다.
앞서 이강인을 응원하려는 한국 팬들 때문에 낮경기만 하고 있다며 불만을 터트리기도 했던 아기레 감독은 이강인의 바이아웃에 대해 줄기차게 3000만 유로(약 430억 원)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현지 언론이 이를 부정하고 1800만 유로(약 266억 원)라고 확인시킨 상태다.
이런 언론 보도에도 아기레 감독은 자신만의 주장을 이어가고 있다. 그는 아틀레티코전을 앞두고 열린 기자 회견에서 "아직 이강인의 계약은 남아있다. 그리고 그의 바이아웃은 3000만 유로가 맞다"라고 히스테리 섞인 반응을 보였다.
아기레 감독의 이런 인터뷰는 마요르카에서 이강인의 중요성을 역으로 보여주는 것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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