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원권 대구FC 감독이 에이스 세징야의 부상으로 큰 고민에 빠졌다.
대구FC는 26일 오후 7시 30분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3 9라운드에서 수원FC와 1-1로 비겼다.
이로써 대구는 승점 10점(2승 4무 3패)으로 8위에 머물렀고, 수원FC는 승점 12점(3승 3무 3패)으로 6위 자리를 지켰다.
경기 후 만난 최원권 감독은 "선수들은 최선을 다하고 있다. 후반전 득점 찬스도 있었고, 선수들도 이기려고 최선을 다했다. 아직은 내가 부족한 것 같다. 올해 처음으로 감독을 하다 보니 경기 중 디테일한 부분과 선수 교체가 미숙한 것 같다. 그래도 선수들이 지고 있는 상황에서도 충분히 역전할 수 있는 경기력을 보여줬다는 사실에 만족한다. 다음 경기 잘 준비하겠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 다음은 최원권 감독과 일문일답.
- 후반전에도 바셀루스를 투입하지 않았다.
충분히 가능한 일이다. 벤치와도 이야기를 주고받았다. 아직은 신뢰 문제다. (고)재현이, 에드가, (이)근호를 믿었다. 바셀루스는 아직 내게 신뢰를 주지 못했다. 고민은 많이 했지만, 그냥 믿고 갔다
- 세징야가 들것에 실려나갔다. 몸 상태는 어떤가.
아직 보고를 못 받았다. 검사를 받아봐야 한다. 본인이 못 뛰겠다고 할 정도면...내일 병원 가서 경과를 봐야 한다.
- 돌아온 홍철이 제 역할을 해줬다.
몸만 더 끌어올리면 충분히 잘해주리라 믿는다. 오늘 도움도 했다. 철이 크로스가 있냐 없냐에 따라 경기가 판가름날 수 있다. 케이타도 상당히 잘해주고 있다. 두 선수를 영리하게 잘 기용해야 한다.
- 세징야가 빠질 경우 어떻게 대비할 생각인지?
조합을 잘 찾아야 한다. 머리가 상당히 아프다. 기분이 좋지 않다. 그래도 근호도 있고, 다른 자원들도 있다. 해법을 궁리해보겠다.
- 골키퍼 최영은이 공을 패스하는 과정에서 실수가 많았다.
경기 중에 웃음이 나왔다. 영은이가 영은이답게 했구나. 완벽하면 국가대표에 갔을 것이다. 하지만 영은이는 분명히 선방률이 엄청 낮다. 또 아는 사람은 알겠지만, 영은이가 나오면 경기를 잘 지지 않는다. 믿고 가겠다.
- 주말에 최하위 수원 삼성과 만난다.
수원에서 2연전 승리를 통해 반전하려고 준비했다. 오늘도 승점 3점을 목표로 준비했는데 세징야가 부상으로 나가게 됐다. 상황이 좋지 않아졌다. 수원이 꼴찌라고는 하지만, 어제도 한 골 차 패배였다. 골키퍼 실수가 아니었다면 어떻게 될지 모르는 경기였다. 우리도 수원 못지않게 위급하고 간절하다. 수원 원정은 절대 쉽지 않다. 철저히 잘 준비해서 승리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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