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FC가 에드가(36, 대구FC)의 우월한 높이에 알고도 당하며 홈 연승을 이어가지 못했다.
수원FC는 26일 오후 7시 30분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3 9라운드에서 대구FC와 1-1로 비기며 4경기째 무패를 기록했다.
이로써 수원FC는 승점 12점(3승 3무 3패)으로 6위 자리를 지켰고, 대구는 승점 10점(2승 4무 3패)으로 8위에 머물렀다.
홈팀 수원FC는 4-3-3 포메아션을 가동했다. 장재웅-라스-이대광, 윤빛가람-이승우-김선민, 정동호-신세계-잭슨-이용, 노동건이 먼저 경기장에 나섰다.
원정팀 대구는 3-4-3 포메이션으로 맞섰다. 에드가-세징야-고재현, 케이타-이용래-이진용-황재원, 조진우-홍정운-김진혁, 최영은이 선발 출전했다.
이승우가 경기 포문을 열었다. 그는 전반 4분 대구 미드필더와 수비진 사이에서 공을 잡아 질주한 뒤 과감하게 중거리 슈팅을 시도했다. 그러나 공은 힘이 실리지 않으며 골대 왼쪽으로 벗어났다.
대구가 반격했다. 전반 6분 황재원이 우측에서 박스 안으로 크로스를 올렸고, 에드가가 날카로운 헤더로 연결했다. 하지만 공은 골키퍼 노동건 정면으로 향했다.
수원FC가 먼저 교체 카드를 꺼내 들었다. 전반 22분 22세 이하 자원 장재웅과 이대광을 불러들이고 무릴로, 이광혁을 투입하며 전방에 무게감을 더했다.
정동호가 강력한 중거리 슈팅으로 대구 골문을 위협했다. 그는 전반 32분 왼쪽에서 꺾어 들어오며 다소 먼 거리에서 오른발 슈팅을 시도했다. 위협적인 궤적이었지만, 최영은이 몸을 날려 옆으로 쳐냈다.
대구가 비상에 걸렸다. 전반 44분 세징야가 별다른 충돌 없이 돌연 허벅지를 부여잡고 쓰러졌고, 들것에 실려 나갔다. 대구 벤치는 곧바로 그를 불러들이고 이근호를 투입했다.
수원FC가 멋진 패스 플레이로 선제골을 터트렸다. 후반 5분 윤빛가람이 박스 안으로 뛰어드는 이광혁 앞으로 완벽한 킬패스를 찔러줬고, 이광혁은 정확하게 왼발로 마무리하며 시즌 2호 골을 뽑아냈다.
대구가 아쉽게 동점을 만들지 못했다. 후반 15분 이근호가 왼쪽에서 크로스를 올렸고, 에드가가 높은 타점을 자랑하며 구석을 노리고 헤더했다. 그러나 공은 골문 위로 살짝 넘어가고 말았다.
라스가 4경기 연속 득점 기회를 놓쳤다. 그는 후반 19분 역습 기회에서 성큼성큼 올라가 박스 안까지 전진했고, 패스 대신 직접 왼발 슈팅을 택했다. 하지만 공은 골문 오른쪽으로 휘어나갔다.
양 팀 모두 변화를 선택했다. 대구는 후반 20분 케이타와 이용래를 빼고 홍철과 박세진을 투입했다. 수원FC는 후반 28분 이승우, 김선민을 대신해 박주호, 오인표를 넣으며 맞섰다.
대구가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후반 31분 홍철이 올려준 코너킥을 에드가가 강력한 헤더로 공을 골문 구석에 꽂아 넣었다. 196cm의 큰 키를 자랑하는 잭슨도 손 쓸 수 없는 압도적인 타점이었다. 경기 전 김도균 감독의 말대로 알고도 당할 수밖에 없는 공격이었다.
에드가가 이번에는 발로 득점을 노려봤다. 후반 44분 박세진이 박스 좌측으로 파고든 뒤 반대편으로 낮고 빠른 크로스를 올렸다. 에드가가 넘어지면서 발을 뻗어봤지만, 슈팅은 옆그물을 때렸다.
후반 추가시간은 5분이 주어졌지만, 더 이상 득점은 나오지 않았다. 결국 양 팀은 승점 1점씩 나눠 가지는 데 만족해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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