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도균 감독이 밝힌 '이승우 선발' 이유 "교체로 나오면 경기 템포가..."[수원톡톡]
OSEN 고성환 기자
발행 2023.04.26 19: 18

'캐슬파크의 왕' 이승우(25)가 오랜만에 선발 출격 준비를 마쳤다.
수원FC는 26일 오후 7시 30분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열리는 하나원큐 K리그1 2023 9라운드 맞대결을 펼친다. 현재 수원FC는 승점 11점(3승 2무 3패)으로 6위, 대구는 승점 9점(2승 3무 3패)으로 8위에 올라 있다.
수원FC는 최근 상승세를 타고 있다. 시즌 초반까지만 해도 골 가뭄에 시달리며 부진에 빠졌지만, 지난 대전하나시티즌전을 시작으로 확 달라졌다. 대전과 전북을 연달아 잡아내며 2연승을 달렸고, 직전 라운드 인천 원정에서도 경기 막판 주장 윤빛가람의 멋진 동점골로 2-2 무승부를 거뒀다.

[사진] 이승우 /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경기를 앞두고 선발 명단이 공개됐다. 수원FC는 선발로 복귀한 이승우를 비롯해 이대광, 장재웅, 라스, 김선민, 윤빛가람, 이용, 신세계, 잭슨, 정동호, 노동건이 먼저 출격한다. 이광혁, 무릴로, 박주호, 오인표, 김현훈, 박철우, 이범영이 벤치에서 대기한다.
경기 전 만난 김도균 감독은 선수들 체력 문제 이야기가 나오자 "해결책은 없는 것 같다"라며 웃은 뒤 "스쿼드 자체가 그리 두껍지 않다. 로테이션 생각을 못하고 있다. 주말에 또 서울과 만난다. 일단 서울전은 생각하지 않고 오늘 경기에 100%를 다 쏟아야 한다. 그래도 3일이라는 시간이 있었고, 날씨도 무덥지 않다. 선수들이 잘 뛰어주리라 믿고 있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팀에 늦게 합류한 김선민이 선발 출격한다. 김 감독은 "(김선민이) 지난 3경기에서 교체로 계속 출전했다. 미팅했을 때도 몸이 많이 좋아졌다고 하더라. 동계훈련도 개인적으로 쭉 해왔다고 한다. 생각보다 괜찮다고 보고 있다. 오늘 90분은 힘들 수도 있겠지만, 최대한 뛸 수 있는 만큼 뛰라고 했다. 또 대구에 있던 선수인 만큼, 상대 특징을 잘 알 것이라 생각해 선발로 넣었다"라고 설명했다.
수원FC는 이날 승리하면 홈 4연승을 질주하게 된다. 김 감독은 "특별한 준비는 하지 않았다. 어쨌든 홈 경기는 정말 잘해야 하고 결과를 가져와야 한다는 사실을 선수들도 인지하고 있다. 사실 홈과 원정 경기력에 차이가 있다. 오늘 홈 경기에서도 선수들이 좋은 모습 보여주리라 믿는다. 대구 원정은 굉장히 힘들지만, 홈에서는 우리도 좋은 경기를 했다. 그런 기억을 살려서 좋은 경기하겠다"고 다짐했다.
김도균 감독.
앞서 최원권 감독은 이번 경기가 승점 6점짜리 경기라고 말했다. 김 감독 역시 "밑에서 경쟁하는 팀들은 다 그렇지 않나 싶다. 우리도 오늘 꼭 승점 3점을 가져와야 한다. 순위표에서 큰 차이가 없기에 한 경기가 잘못되면 어떤 상황이 생길지 모른다"라고 전했다.
대구는 세징야, 에드가, 고재현을 중심으로 한 삼각 편대가 위협적이다. 수원FC 역시 라스, 이승우, 무릴로를 앞세운 공격력이 강점이지만, 뒷문 단속도 게을리할 순 없는 상황.
김 감독은 공격과 수비 중 어디에 집중할 것이냐는 질문에 "어떻게 하는 게 좋을까"라며 농담을 던진 뒤 "세 선수가 파괴력이 있고, 모든 공격이 그들을 통해 이뤄진다. 그 셋을 막는 것도 중요하지만, 우리는 포백으로 전환하면서 공격에 더 무게를 두고 있다. 오늘 최대한 공을 점유하면서 상대를 지치게 해야 한다. 사실 다른 팀도 세 선수에게는 알고도 당한다. 협력 수비가 가장 중요하다. 또 대구 높이가 상당히 높기 때문에 빠른 패스와 발밑 연결을 많이 성공시켜야 한다"라고 답했다.
이승우가 오랜만에 선발로 돌아왔다. 김 감독은 "그동안 계속 교체로 뛰었다. 얘기해 보니 교체로 들어가서 경기 템포를 따라가기 힘들다고 하더라. 그래서 선발로 넣었다. 또 무릴로, 이광혁, 라스, 이승우가 공격 주축인데 무릴로도 계속 경기를 뛰면서 체력 문제가 있는 것 같다. 일단 무릴로를 벤치에 앉히고, 이승우를 선발로 넣었다"라고 밝혔다.
센터백 이재성은 이날 출전 명단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김 감독은 "지금 부상이라 명단에서 제외됐다. 발목 쪽에 뼛조각이 있다. 상태가 조금 안 좋다. 어떻게 치료해야 할지 고민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사진] 김도균 감독 /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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