번리 EPL 승격 기념 즉석 연주회→'엉덩이 봉고 세리머니' 화제
OSEN 노진주 기자
발행 2023.04.26 16: 50

기괴하지만 우승 기쁨이 담긴 세리머니가 화제다.
빈센트 콤파니 감독이 이끄는 번리는 26일 오전(한국시간) 영국 블랙번 이우드 파크에서 열린 2022-2023 EFL 챔피언십(2부리그) 38라운드 블랙번 로버스와 '이스트 랭커셔 더비'에서 1-0으로 이겼다.
번리의 1부리그 승격을 알리는 승리다. 44경기에서 승점 95점(27승 14무 3패)을 쓸어담은 번리는 조기 우승을 달성했다. 차기시즌은 프리미어리그(EPL)에서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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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리는 지난 시즌 EPL 18위에 그치며 2부로 강등됐다. 10년 가까이 팀을 이끈 션 다이치 감독을 경질하는 강수를 두기까지 했지만, 소용없었다. 그러나 올 시즌 챔피언십에서 압도적 우승을 차지하며 강등 1년 만에 EPL 승격에 성공했다.
콤파니 감독의 지도력이 크게 작용했단 평가다. 그는 팀 개편 차원에서 벨기에 리그에서 5명을 ‘폭풍 영입’했다. 상대팀들이 쉽게 예측할 수 없는 전력은 좋은 수가 됐다. 
우려도 불식시킨 콤파니 감독이다. 그는 시즌 시작 전 경험 부족을 이유로 무한한 응원을 받진 못했다. 2020년 여름 정식 감독 경험을 시작한 ‘신생 감독’이었기 때문. 그러나 ‘명장’ 펩 과르디올라 맨시티 감독의 제자답게 그는 이달의 감독상 4번, 2022-2023 최우수 감독상을 수상하며 지도력을 입증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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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린 콤파니 감독은 영국 '스카이 스포츠'와 인터뷰를 통해 "정말 행복하다. 선수들이 자랑스럽다"며 "엄청난 더비 경기였다. 리그 우승을 확정하는 경기로 이보다 더 좋고 큰 경기는 없을 것이다. 이번 우승은 대대로 이야기될 것"이라며 기뻐했다.
콤파니 감독만큼 선수들도 구름 위를 나는 기분을 만끽했다. 
‘더선’에 따르면 번리 골키퍼 베일리 피콕-파렐은 블랙번전 승리 후 동료 코너 로버츠의 엉덩이를 봉고(라틴 아메리카 음악에 사용하는 타악기) 삼아 연주했다. 먼저 로버츠가 기뻐하는 피콕-파렐 골키퍼 몸에 올라탔고, 그렇게 ‘봉고 세리머니’가 탄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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