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물 수비수는 역시 이적설 규모부터 남다르다. 김민재(27, 나폴리)가 수많은 빅클럽의 러브콜을 받고 있다.
영국 '더 선'은 25일(한국시간) "여러 구단들이 나폴리 센터백 김민재와 계약하기 위해 줄을 서고 있다. 맨체스터 시티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포함한 여러 프리미어리그 팀들이 올여름 그를 노리고 있다"라며 베팅 업체 '벳 페어'가 예측한 다음 행선지 확률을 공개했다.
김민재와 연결된 구단은 총 8팀으로 하나같이 빅클럽이었다. 그중에서도 배당이 가장 낮은 팀은 배당률 2대1을 기록한 맨유였다. 배당률이 낮을수록 확률이 높다는 뜻으로 맨유가 가장 유력한 차기 행선지로 선정됐다.
매체는 "맨유가 김민재 영입전 승자 유력 후보로 여겨지고 있다. 에릭 텐 하흐 감독은 수비진을 강화하고자 한다. 해리 매과이어는 지난 두 시즌간 자주 시험대에 올랐고, 많은 이들은 그가 올드 트래포드를 떠날 것이라 예상하고 있다"라며 김민재가 그를 대신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맨시티와 리버풀(이상 6대1)이 공동 2위를 차지했다. 맨시티는 아이메릭 라포르트가 FC 바르셀로나 이적설에 휩싸이며 대체자를 찾고 있고, 수비 문제로 고민 중인 리버풀도 그를 눈여겨보고 있다.
그 뒤로는 첼시(8대1), 프랑스 챔피언 파리 생제르맹(10대1), 바르셀로나(12대1), 뉴캐슬(14대1), 아스날(16대1) 등이 이름을 올렸다. 그야말로 월드 클래스 팀들로 가득하다. 현재 유럽 무대에서 김민재가 차지하고 있는 위상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올 시즌 김민재가 보여준 활약은 그만큼 뛰어났다. 그는 지난여름 나폴리 유니폼을 입자마자 세리에 A를 넘어 유럽 최고 수비수로 떠올랐고, 팀에 33년 만의 스쿠데토를 선물하기 직전이다. 그는 바이아웃 금액 역시 5000만 유로(약 735억 원) 수준으로 알려졌기에 많은 팀들이 군침 흘리고 있다.
한편 토트넘은 베팅 리스트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토트넘은 주제 무리뉴 감독 시절 김민재 영입을 추진했고, 최근에도 다시 영입설에 불거진 바 있다. 그러나 벳 페어는 오히려 아스날 이적 가능성을 더 높게 점치며 토트넘행은 사실상 배제해 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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