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재 스승' 루치아노 스팔레티(64) 나폴리 감독이 경기 도중 원색적인 인신공격을 당했다.
스팔레티 감독이 이끄는 SSC 나폴리는 지난 24일(이하 한국시간) 이탈리아 토리노 알리안츠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2023 세리에 A 31라운드 유벤투스전에서 1-0으로 이겼다.
무려 5년 만에 일궈낸 유벤투스 원정 승리였다. 김민재를 비롯한 수비진이 무실점으로 상대 공격을 막아냈고, 경기 종료 직전 자코모 라스파도리가 결승골을 터트렸다. 이제 나폴리는 승점 78점(25승 3무 3패)을 달성하며 우승 매직 넘버를 2로 줄였다.
사건은 경기 후 발생했다. 이탈리아 '라 스탐파'에 따르면 마르코 란두치 유벤투스 수석코치는 "빌어먹을 빡빡이야(Bald sh*t), 네 심장을 먹어버리겠다"라며 스팔레티 감독을 위협했다. 당시 두 사람 사이는 불과 1m밖에 떨어져 있지 않았다.
스팔레티 감독은 이처럼 모욕적인 언사에도 아무런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 그는 란두치 수석코치를 깨끗이 무시한 채 라커룸으로 들어갔다.
결국 란두치 수석코치는 이성을 잃은 대가를 치르게 됐다. 25일 이탈리아 '칼치오 메르카토'에 따르면 이탈리아축구연맹(FIGC) 스포츠 법원은 그에게 스팔레티 감독을 모욕한 혐의로 1경기 출장 정지와 벌금 5000유로(약 734만 원)를 선고했다.
FIGC는 "란두치는 경기가 끝난 후 상대 팀 감독에게 공격적이고 위협적인 말을 했다. FIGC 관계자가 이를 확인했다"라고 밝혔다. 이로써 그는 내달 1일 볼로냐전에 나설 수 없게 됐다. 다행히도 스팔레티 감독은 맞대응하지 않았기에 징계받지 않았다.
한편 나폴리는 오는 29일 홈으로 살레르니타나를 불러들여 맞대결을 펼친다. 세리에 A 조기 우승을 확정할 가능성도 있다. 만약 나폴리가 승리하고 2위 라치오(승점 61)가 인터 밀란 원정에서 패한다면, 나폴리는 33년 만에 세리에 A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리게 된다.
/finekosh@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