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린스만 '1호 과제'는 '세대교체'... 수혜자는 오현규? "아주 인상적. 배고픔-투쟁심 봤어"
OSEN 노진주 기자
발행 2023.04.26 15: 00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은 오현규(22, 셀틱)가 출전한 경기를 직접 눈으로 보고 "아주 인상적이었다"고 긍정적인 말을 했다.
한국 축구대표팀 사령탑 클린스만 감독은 10일간의 유럽 출장을 마치고 26일 오전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그는 유럽 순방 중 손흥민(토트넘), 김민재(나폴리), 오현규(셀틱), 이강인(마요르카), 이재성(마인츠), 정우영(프라이부르크) 등 유럽에서 뛰는 해외파 선수들의 기량을 직접 경기장에서 점검했다. 또한 구단 지도자들과도 소통하는 시간을 가졌다. 

2023.03.22 /sunday@osen.co.kr

3월 한국 대표팀 지휘봉을 잡은 뒤 곧바로 3월 말 A매치 2경기를 소화한 데 이어 유럽까지 건너가 선수들을 숨 가쁘게 만나고 온 클린스만 감독이다. 
클린스만 감독은 2026년 북중미월드컵까지 한국을 이끈다. 이 과정에서 그가 해야 할 것은 단연 ‘세대교체’다.
지난해 12월 막을 내린 카타르월드컵에서 등번호 없이 ‘예비 멤버’로 16강 현장을 경험한 오현규가 세대교체 수혜자가 될 가능성이 크다.
지난 시즌 수원 삼성에서 뛰며 팀의 K리그2 강등을 막아 세우는 골을 터트렸던 오현규는 ‘월드컵 경험’ 프리미엄까지 붙으며 올 초 스코틀랜드 리그 셀틱으로 이적했다. 생각보다 적응기는 길게 필요하지 않았다. 3월 리그 데뷔골을 신고했다. 
클린스만 감독에게 눈도장을 찍기도 했다. 오현규는 3월 28일 한국과 우루과이 평가전에 교체로 나서 상대 골망을 흔들었다. 비디오판독 결과 오프사이드 판정으로 득점이 인정되진 않았지만 자신감 찬 슈팅으로 호평을 받았다.  
우루과이전 후 클린스만 감독은 언론 인터뷰에서 "오현규는 좋은 선수가 될 것 같다. 골에 대한 배고픔을 갖고 있다”고 평가했다. 
후반 한국 오현규가 동점골을 성공시키고 기뻐하고 있다. 하지만 오프사이드로 노골 선언. 2023.03.28 /jpnews@osen.co.kr
유럽 순방을 마치고 나서도 오현규의 대한 평가는 한결같았다. 클린스만 감독은 지난 16일 오현규가 후반 교체 출전한 2022-2023 스코틀랜드 프리미어십 셀틱과 킬마녹 경기(셀틱 4-1 승)를 직관했다.
해당 경기에서 오현규는 팀이 4-1로 앞선 후반 시작과 동시에 그라운드에 모습을 드러냈다. 투입된 지 5분 만에 그는 상대 압박에서 볼을 잘 지키며 반칙을 얻어냈다. 후반 22분엔 측면에서 올라오는 크로스에 발을 갖다대며 골을 노렸지만 골과 연이 닿지 않았다. 
이날 귀국길에서 클린스만 감독은 “셀틱 경기를 봤는데 오현규가 아주 인상적이었다. 셀틱에서 출전 시간이 많진 않지만, 좋은 팀 안에서 배고파하는 모습과 싸우려는 투쟁심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이어 “이를 통해 발전 방향을 모색할 수 있었다. 유럽파 선수들을 만난 것은 유익한 시간이었다”고 강조했다. 
대표팀 감독이 오현규의 소속팀을 직접 찾아갈 만큼 오현규의 위상은 크게 달라졌다. 그의 6월 A매치 경기력에 벌써 기대가 쏠리고 있다.
/jinju217@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