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하나시티즌이 전주 원정을 떠난다. ‘홈 절대강자’ 대전이 이제 원정 경기에서 저력을 증명할 차례이다.
대전은 26일 오후 7시 30분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전북현대와 ‘하나원큐 K리그1 2023’ 9라운드를 치른다. 현재 대전은 8경기 4승 2무 2패로 리그 4위(승점14)에 위치하고 있다.
대전은 지난 라운드 대구FC와의 원정 경기에서 1:0으로 패했다. 전반 초반 페널티킥 실점이 아쉬웠다. 그러나 대전은 여전히 리그 4위에 올라있고 시즌 초반 좋은 기세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 6라운드 경기, 안톤이 퇴장되는 악재 속에 3-5 역전패를 당했지만 다음 라운드 디펜딩 챔피언 울산현대를 상대로 2-1로 승리하며 울산에 시즌 첫 패배를 안겼다. 전통의 강호 전북과의 원정 경기에서 승리를 통해 다시 한번 분위기 반전과 함께 더 높은 순위로 도약을 노린다.
전북은 현재 리그 8경기에서 3승을 올리며 시즌 초반 다소 주춤한 모습을 보이고 있지만 매 시즌 우승을 노리는 전통의 강호이다. 뛰어난 전력을 갖춘 만큼 이번 경기 역시 대전의 시험대가 될 전망이다. 대전은 전북과 8년 만에 맞대결을 펼친다. 전북을 상대로 가장 마지막으로 승리했던 건 2012년 8월이다. 오랜만에 맞붙는 전북을 상대로 달라진 대전을 보여줄 차례다. 이를 위해서는 다시 한번 대전의 화력이 불을 뿜어야 한다. 전북은 현재 울산과 더불어 리그 최소 실점(8실점)을 기록 중이다. 하지만 대전은 8경기 16득점으로 최다 득점 2위에 올라있다.
승리를 노리는 대전의 키플레이어는 티아고다. 티아고는 지난 시즌 경남FC에 입단하며 K리그 무대를 처음 경험했다. 190cm 장신에서 뿜어져 나오는 탁월한 제공권과 뛰어난 골 결정력을 앞세워 데뷔 시즌 K리그2 득점 2위를 기록했다. 당시 활약을 인정받아 K리그2 베스트11에 당당히 이름을 올렸다. 올 시즌을 앞두고는 대전에 합류했고, 시즌 초반 팀의 최전방을 담당하고 있다. K리그1 무대에 도전장을 내민 티아고는 리그 개막전이자 대전 데뷔전에서 전반 10분 레안드로의 패스를 놓치지 않고 깔끔한 슈팅으로 선제골을 터뜨렸다. 티아고의 데뷔골이자 대전의 1부 복귀골이었다. 이후에도 날카로운 득점 감각을 이어온 티아고는 현재 리그에서 4골을 기록하며 팀 내 득점 1위에 올라있다. K리그1 전체를 통틀어서도 공동 2위다. 이번 경기 역시 티아고의 발끝에 기대를 걸고 있다.
이민성 감독은 전북과의 경기를 앞두고 “전북은 K리그를 대표하는 강팀이지만 지금까지 우리 팀이 울산, 포항, 서울 등 리그 상위권에 위치한 팀들과 좋은 경기를 해왔던 것처럼 이전처럼 임한다면 이번 경기 역시 좋은 결과를 가져올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각오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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