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솔 시장 기기 경쟁이 격화되면서 마이크로소프트(MS)의 ‘엑스박스’ 플랫폼도 어려움을 겪고 있다. 회계년도 기준 2023년 3분기 실적에서 매출 및 주당 순이익 부문에서는 모두 예상치를 뛰어 넘었는데, ‘엑스박스’ 기기에서는 부진을 면치 못했다.
MS는 지난 25일(이하 한국시간) 회계년도 기준 2023년 3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MS는 이번 실적에서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7% 증가하고, 주당 순이익은 예상치보다 0.21달러 상회하는 등 호성적을 기록했다. 이번 MS의 화려한 실적은 오피스 소프트웨어 및 클라우드 서비스에 기인한다. 가파른 성장세로 MS의 주요 동력이 됐다.
다만 ‘엑스박스 콘솔’ ‘태블릿 PC’ 같은 기기 부문에서는 수익이 전년 동기 대비 30% 가량 감소하는 최악의 실적을 냈다. MS는 상황 타개를 위해 ‘엑스박스 시리즈S’ 가격 인하, 대규모 휴일 할인 등의 정책을 선보였으나 하드웨어 판매 급락을 막지 못했다.
이에 대해 외신들은 MS의 ‘독점 라인업 부재’를 원인으로 지목했다. ‘엑스박스’를 비롯해 소니의 ‘플레이스테이션’, 닌텐도의 ‘스위치’ 등이 혈전을 치르고 있는 콘솔 시장은 이용자 확보를 위한 ‘독점 라인업’이 매우 중요하다. 닌텐도 ‘스위치’가 다소 낮은 사양에도 아직까지 큰 인기를 구가하고 있는 것은 ‘슈퍼마리오’ ‘포켓몬’ ‘젤다의 전설’ 등 우명 IP의 영향이 크다.
지난해 11월 출시 예정이었던 베데스다의 ‘스타필드’는 론칭 날짜가 밀려 오는 9월 시장에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레드폴’ 또한 지난 분기에 맞춰 론칭에 실패했다.
‘엑스박스’의 콘텐츠 수익도 단 3% 증가에 그치며 콘솔 성적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지 못했다. 콘텐츠 수익에는 ‘엑스박스 게임 패스’가 포함돼 있다. MS는 '넷플릭스 게임’과 같은 구독 서비스가 수익성이 있다고 강조했다. 외신 ‘코타쿠’는 “매달 다양한 게임이 추가되고 있는데 MS가 약속한 ‘블록버스터 게임’은 아직이다. 이에 신규 구독자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 같다”고 전했다. /lisco@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