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첼시 눈독' 펩 제자, 번리 이끌고 조기 우승→1시즌 만 PL 복귀..."대대로 남을 이야기"
OSEN 고성환 기자
발행 2023.04.26 11: 33

뱅상 콤파니(37) 감독이 이끄는 번리FC가 일찌감치 리그 우승을 확정 지으며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번리는 26일 오전(한국시간) 영국 블랙번 이우드 파크에서 열린 2022-2023 EFL 챔피언십(2부리그) 38라운드 블랙번 로버스와 '이스트 랭커셔 더비'에서 1-0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번리는 44경기에서 승점 95점(27승 14무 3패)을 기록하며 조기 우승을 달성했다. 아직 두 경기가 남아있지만, 번리는 2위 셰필드 유나이티드(42경기, 승점 82)를 13점 차로 따돌리며 일찌감치 축배를 드는 데 성공했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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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리는 지난 시즌 PL 18위에 그치며 2부로 강등됐다. 10년 가까이 팀을 이끈 션 다이치 감독을 경질하는 강수를 두기까지 했지만, 소용없었다. 그러나 올 시즌 챔피언십에서 압도적 우승을 차지하며 강등 1년 만에 프리미어리그(PL)로 승격하는 데 성공했다.
올 시즌을 앞두고 새로 지휘봉을 잡은 콤파니 감독의 공이 컸다. 그는 부임과 동시에 번리를 완전히 바꿔놓으며 팀을 우승으로 이끌었다. 그는 벨기에 리그에서만 5명을 영입하며 팀을 개편했고, 그 결과 번리는 44경기에서 82득점 34실점이라는 무시무시한 기록을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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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즌이 시작하기 전까지만 해도 콤파니 감독은 경험이 부족하다는 우려를 받았다. 그는 지난 2020년 여름 정식으로 감독직을 맡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콤파니 감독은 '명장' 펩 과르디올라 감독의 제자답게 이달의 감독상 4번, 2022-2023 최우수 감독상을 수상하며 지도력을 완벽히 증명했다.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린 콤파니 감독은 영국 '스카이 스포츠'와 인터뷰를 통해 "정말 행복하다. 선수들이 정말 자랑스럽다"라며 "엄청난 더비 경기였다. 리그 우승을 확정하는 경기로 이보다 더 좋고 큰 경기는 없을 것이다. 이번 우승은 대대로 이야기될 것"이라며 기뻐했다.
한편 콤파니 감독은 새로운 감독을 찾고 있는 토트넘과 첼시의 관심을 받고 있다. 그는 번리에서 행복하다며 말을 아끼고 있지만, 미래는 알 수 없다. 
'스카이 스포츠'도 "이제 모든 시선이 콤파니와 번리에 쏠릴 것이다. 과연 그들이 다음 시즌 PL에서도 성장할 수 있을지, 그리고 콤파니를 지켜낼 수 있을지 말이다"라고 주목했다.
[사진] 번리 소셜 미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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