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명보(54) 울산 현대 감독은 인천 유나이티드전 승리로 K리그 최단 기간 50승 감독이 됐다. 홍 감독은 선수들에게 공을 돌렸다.
울산 현대는 25일 오후 7시 30분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3 9라운드 인천 유나이티드와 맞대결에서 1-0으로 승리했다. 울산은 전반 10분 터진 마틴 아담의 결승 골로 승점 3점을 챙겼다.
경기 종료 후 홍명보 울산 감독은 "경기 전 말씀드렸듯이 승리가 필요했던 경기다. 승리해 기쁘다. 선수들이 힘든 상황에서 집중력 유지해줘 승리할 수 있었다고 생각했다"라고 승리 소감을 밝혔다.
이 경기 홍명보 감독은 선발로 출전한 아타루와 강윤구를 후반전 시작과 동시에 벤치로 불러들였다. 이에 홍 감독은 "45분 정도 뛸 체력은 있다. 너무 적은 양을 뛴다면 다음 경기에 체력적인 문제가 생길 수 있다. 적당히 45분씩 소화했다. 아타루는 약간의 부상이 있었다"라고 설명했다.
주민규 대신 선발로 출전한 마틴 아담은 전반 10분 결승 골로 이어진 득점에 성공하면서 제 역할을 다했다. 이에 홍명보 감독은 "아담 선수는 지난해 하반기 팀에 와 굉장히 많은 역할을 해줬다. 올해도 나쁘지 않았지만, 우리가 주민규를 선택했고 계속 승리하다보니 자연스럽게 출전 시간이 부족했다. 앞서 부상을 당하면서 휴식을 취했고 오늘 나왔다. 부상의 여파는 있었지만, 전체적으로 앞에서 공을 지켜줄 수 있는 역할을 굉장히 잘해줬다고 생각한다"라고 평가했다.
보야니치 역시 선발로 출전해 약 66분간 그라운드를 누볐다. 홍명보 감독은 "보야니치 선수도 가지고 있는 실력은 충분하다. 다만 연습 과정에서 적응력이 약간 부족했다. 오늘은 충분히 자기 역할 다해줬다. 미드필더 운영하는 데 있어 보야니치의 역할이 원활하게 돌아갈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라고 전했다.
승점 3점을 챙기고 주전 자원 일부에게 휴식을 부여한 울산이지만, 수비수들의 체력 문제는 해결하지 못했다. 홍 감독은 "그 부분은 고민을 해야 한다. 특히 김영권 선수의 체력은 어려움이 있다. 오늘은 나름대로 집중해서 좋은 경기 해줬다. 피곤한 것은 어쩔 수 없는 부분이다. 잘 판단해 전체적으로 점검할 것"이라고 답했다.
이번 승리로 홍명보 감독은 최단기간 50승 기록을 세웠다. 이에 홍 감독은 "제가 했다기보다 선수들이 매 순간 순간 승리를 위해 한 것이다. 선수들에게 고맙다는 말 전하고 싶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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