퍼시픽 우승을 향한 디알엑스의 기세가 맹렬하다. 한국 팀 간의 두번째 ‘한국 더비’ 매치에서 디알엑스가 젠지마저 제압하고 5주 연속 독주 체제를 이어갔다.
지난 22일부터 24일까지 서울 상암 e스포츠 전용 경기장에서는 ‘2023 발로란트 챔피언스 투어(이하 VCT)’ 퍼시픽 5주차가 펼쳐졌다. 디알엑스는 젠지는 2-1로 꺾으면서 유일하게 전승을 기록 중이며, 바짝 쫓던 젠지는 아쉬운 패배 후 4승(1패)으로 2위에 머물렀다.
▲’압도적’ 디알엑스, 젠지 잡고 5연승 질주
디알엑스는 지난 22일 열린 2023 VCT 퍼시픽 5주 1일차 2경기에서 젠지를 2-1로 제압하고 1승을 추가했다. 젠지에 2세트 무릎을 꿇은 디알엑스는 4주차까지 이어온 ‘무실 세트 전승’ 기록을 지키지 못했으나, 정규 시즌 1위를 위한 발판을 잘 다졌다.
1세트 ‘헤이븐’에서는 디알엑스가 13-7로 승리하면서 대승을 거뒀다. ‘마코’ 김명관, ‘스택스’ 김구택이 팀을 이끌며 낙승을 만들어냈다. 2세트 ‘프랙처’에서 젠지와 시소 게임을 펼친 끝에 10-13으로 패배한 디알엑스는 3세트 ‘펄’에서 다시 반격에 나섰다. 다수의 클러치 플레이와 함께 디알엑스는 13-4라는 큰 점수 차이로 승리를 거두면서 5연승 행진을 이어갔다.
디알엑스 편선호 감독은 젠지전에서 승리하자 확실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편선호 감독은 “선수들의 뛰어난 개인 기량 덕분에 승리했다. 정규 시즌을 전승으로 마무리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T1, ‘승리법’ 되찾아… 연패 수렁 탈출
2연패로 분위기가 가라 앉았던 T1은 23일 렉스 리검 퀀을 제물 삼아 2-0 완승을 서두면서 값진 1승을 추가했다. 1세트 ‘헤이븐’ 공격 진영에서 시작한 T1은 정교한 에임 능력을 바탕으로 주도권을 쥐었다. 공수 전환 이후 추격을 허용하기도 했던 T1은 ‘사야플레이어’ 하정우 및 ‘먼치킨’ 변상범의 활약에 힘입어 13-9로 1세트를 승리했다.
2세트는 T1이 선택한 ‘프랙처’인 만큼 강세가 예상됐다. T1은 초반 어려움을 빠르게 털고 전반전에서 흐름을 반전시켰다. 전반전을 라운드 스코어 9-3으로 마감한 T1은 13-4 압도적인 성적으로 귀환을 알렸다. T1은 이번 승리로 3승 2패 세트 득실 +1을 기록하며 4위에 올랐다.
이번 승리에 대해 T1 측은 “반드시 필요한 승리였다”며 미소를 지었다. 윤으뜸 감독은 “힘들었지만 값진 승리다”며 향후 일정에 대해 자신감을 드러냈다. /lisco@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