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재(27, SSC 나폴리) 영입전에 맨체스터 시티(맨시티)가 가세했다는 소식이다.
영국 '더 선'은 24일(한국시간) 맨시티가 '괴물'이라 불리는 나폴리 센터백 김민재를 4000만 파운드(약 664억 원)에 영입하기 위해 프리미어리그 라이벌들과 경쟁할 것이라고 전했다.
김민재는 이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를 비롯해 리버풀, 토트넘의 관심을 받고 있는 상황이다. 맨시티까지 가세하면 프리미어리그 톱 6개 팀 중 아스날, 첼시를 제외한 4개 팀이 김민재를 원하게 된다.
지난해 7월 페네르바체(튀르키예)에서 나폴리로 합류한 김민재는 단 한 시즌 만에 최고 수비수 중 한 명으로 거듭났다. 탄탄한 체격을 바탕으로 스피드, 기술, 넓은 시야까지 겸비하면서 나폴리의 핵심으로 자리했다.
김민재의 활약 속에 나폴리는 33년 만에 세리에 A 우승을 눈앞에 두고 있다. 나폴리는 이제 1승 2무만 하면 자력으로, 1승 후 2위 라치오가 패배를 기록해도 우승컵을 들어올릴 수 있다.
김민재는 나폴리에서 한 시즌을 보냈을 뿐이지만 이번 여름 이적이 가능하다. 입단 당시 나폴리와 맺은 바이아웃 조항 때문이다. 5000만 유로에서 7000만 유로 사이에 형성된 바이아웃 금액을 지불하는 구단은 누구나 자유롭게 김민재와 협상이 가능하다.
무엇보다 맨시티가 관심을 보이고 있다는 것은 이적 시장에 또 다른 파란을 예고한다는 점에서 관심을 모을 수밖에 없다. 최고의 선수들을 상대로 가장 공격적인 베팅을 하는 맨시티라는 점에서 김민재의 주가는 더욱 올라갈 가능성이 높다.
맨시티의 사령탑 펩 과르디올라 감독도 김민재에게 관심이 높다는 알려졌다. 이 매체는 "과르디올라 감독이 지난 여름 페네바체에서 1500만 파운드에 나폴리로 이적한 김민재의 팬으로 이해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감독이 원하는 선수라는 것이다.
특히 이 매체는 "나폴리가 김민재에게 새로운 계약을 제안하고 싶어하지만 김민재는 잉글랜드로의 이적을 원하는 것으로 믿어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맨시티는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월드컵 무대에서 크로아티아를 3위에 올려 놓은 수비수 요슈코 그바르디올(21, 라이프치히)을 원했다.
하지만 그바르디올의 바이아웃 금액이 9700만 파운드(약 1610억 원)라는 점에서 절반 수준인 김민재에게 더 관심이 쏠린 것으로 보인다.
맨시티가 여전히 관심이 있는 만큼 그바르디올라과 김민재를 동시에 영입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물론 이를 경우 지금 있는 선수들을 정리하는 '대공사'에 나서야 한다는 점에서 쉽지 않은 선택이다.
맨시티의 수비수는 다른 클럽들에 비해 풍부한 편이다. 후벵 디아스, 존 스톤스, 네이선 아케, 마누엘 아칸지, 에므리크 라포르트가 자리하고 있다. 맨시티는 스톤스와 아케를 풀백으로 돌릴 수도 있다. 라포르트는 이번 시즌을 끝으로 떠날 수 있다.
프리미어리그 톱 4 구단들이 관심을 드러내고 있는 만큼 사실상 나폴리는 김민재 붙잡기는 힘들어질 가능성이 높아졌다. 김민재의 에측 수비와 스피드, 경기 내내 이어지는 집중력은 프리미어리 구단들을 홀리기에 충분했다. /letmeou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