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기세를 올린 인천 유나이티드가 '파죽지세' 울산 현대를 홈으로 불러들인다.
인천 유나이티드와 울산 현대는 25일 오후 7시 30분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하나원큐 K리그1 9라운드 맞대결을 펼친다.
홈팀 인천은 지난 시즌 모두의 예상을 깨고 4위(승점 54점)로 시즌을 마쳤다. 어려운 시즌이 예상됐지만, 조성환 감독의 지도력과 선수들의 투지로 극복했다. 시즌 도중 팀의 주포 스테판 무고사가 비셀 고베로 떠났음에도 불구하고 시즌 막판까지 버텨냈다.
인천은 시즌 개막을 앞두고 울산현대와 전북현대의 양강 구도를 깰 다크 호스로 눈길을 끌었다. 하지만 8라운드까지 진행된 현재, 인천의 상황은 쉽지 않다. 개막전 서울에 1-2로 패배했고 대전과는 3-3 무승부를 거뒀다. 이후 제주 유나이티드와 맞대결에서 1-0 승리로 한 숨 돌렸지만, 지난 18일 승격팀 광주에 0-5로 대패했다.
이후 홈에서 치른 대구와 경기에서도 승리에 실패(0-0 무승부)했고 전북 현대와 치른 원정 경기에성 0-2로 패배했다. 이후 강원FC를 상대로 2-0으로 승리한 뒤 수원FC와 경기에서 2-2로 무승부를 거뒀다. 내려 앉은 분위기를 떨쳐내는 데 성공했지만, 야망을 실현하기 위해서는 승리가 절실한 인천이다.
이런 상황에서 고등학교 졸업 후 독일 분데스리가 FC 아우크스부르크에 3년간 몸담은 뒤 올해 K리그 무대로 돌아온 천성훈이 기대주로 떠올랐다. 인천 U12, U15, U18을 모두 거친 유스 출신인 천성훈은 191cm 장신 공격수로 7라운드 강원전에 선발로 나서 준수한 데뷔전을 치렀다.
또한 직전 8라운드 수원FC전에서는 멀티 골을 터뜨리는 대활약을 펼쳤다. 특히 천성훈은 이날 득점 후에 관중석 팬들에게 달려가 안기는 세리머니로 화제를 모았는데, 인터뷰를 통해 독일에서부터 꿈꿔왔던 세리머니라고 밝히며 인천 팬들의 기대를 한몸에 모았다.
지난 시즌 리그 우승에 성공한 울산은 그야말로 파죽지세다. 시즌 개막 직후 치른 6경기에서 모두 승리했다. 비록 지난 16일 대전 하나시티즌을 상대로 1-2로 패배했고 22일 치른 포항 스틸러스와 동해안 더비에서 2-2로 비겼지만, 리그 1위에 자리하며 기세를 이어가고 있다.
울산은 주민규가 리그에서 4골, 루빅손이 5골을 기록하며 막강한 화력을 뽐내고 있다. 게다가 지난 경기 바코가 시즌 첫 골을 기록하면서 2023시즌 막강한 화력에 활기를 더했다.
울산은 인천에 강하다. 2019년 4월 14일 원정에서 3대0으로 이긴 뒤 12경기 무패(7승 5무)를 달리고 있다. 역대 전적에서도 57전 27승 17무 13패로 우위다.
방심할 수는 없다. 지난 시즌 4차례 맞대결에서 3연속으로 비긴 뒤 마지막에 1승을 거두며 꽤 고생했던 경험이 있다. 홍명보 감독이 늘 강조했던 ‘상대가 누구든 우리만의 축구로 팬들에게 즐거움과 승리를 선사하겠다’는 목표다. 울산은 원팀으로 인천 앞바다를 뒤흔들 준비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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