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의 엠블럼을 달고 다른 생각 하지 않습니다".
한교원은 지난 23일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 1 2023 8라운드 제주 유나이티드와 경기서 후반 쐐기포를 터트리며 전북의 2-0 승리를 이끌었다.
송민규의 선제골로 전북이 1-0으로 앞선 상황서 한교원은 교체 투입됐다. 선발로 나선 이동준이 부상을 당해 그라운드를 밟았다.
한교원은 후반 44분 최전방에서 제주 수비의 골을 가로채 골대로 질주했다. 혼전 상황에서 만든 골이었다.
경기 후 한교원은 "저 뿐만 아니라 모든 선수들이 열심히 뛰었다. 제주전 뿐만 아니라 아직 많은 경기가 남아있다. 선수단과 코칭 스태프 모두 다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감독님께서 가장 걱정하시는 것은 자신감을 잃는 것이었다. 자신을 의심하면 걷잡을 수 없다"면서 "우리가 가장 잘 할 수 있는 것을 죽기살기로 하자고 이야기 했다. 죽기살기로 간절하게 한 것이 골과 승리로 이어진 것 같다"고 말했다.
올 시즌 잠시 숨을 고르고 다시 출전하고 있는 한교원은 "한 경기 승리에 대해 반전이 일어났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앞으로 더 승리에 대해 갈구해야 한다. 축구 뿐만 아니라 다른 부분에서도 더 좋은 모습을 보여드려야 한다"고 말했다.
한교원은 부담이 큰 상태에서 경기에 임했다. 이동준이 부상을 당했고 더이상 뛸 수 없었다. 또 하파 실바에 이어 김상식 감독까지 경기장을 떠났다.
한교원은 "한 명 퇴장 당했을 때 부담이 컸다. 감독님께서 나가셨을 때도 부담은 더 커졌다"며 "걱정도 많았다. 하지만 전북다운 모습을 보여드리기 위해 물러서지 않고 강한 압박을 펼쳤다. 경기가 풀리지 않을 때 소통을 하면서 여러가지 노력을 펼쳤다"고 설명했다.
특히 한교원은 "저는 전북의 엠블럼을 달고 있는 선수다. 10년 동안 전북에 뛰면서 많은 것을 쌓아왔다. 또 선배들이 쌓아온 것을 잃고 싶지 않다"며 "다른 결정을 내릴 이유 없다. 또 구단도 마찬가지다. 10년 동안 뛰면서 정말 즐거웠고 강한 팀을 만들었다. 모두와 함께 노력하고 싶다"고 말했다.
최근 팀 분위기에 대해서는 "어수선한 분위기에 대해 선수들이 모를 수 없다. 분명 선수들이 더 잘 알고 있다"며 "선수단이 승리가 아닌 그 이상의 좋은 모습을 보여 드려야 응원을 보내주실 것이다. 그 생각만 하고 있다. 우리 모두 같은 생각이다"라고 설명했다.
한편 한교원은 "죽기 살기로 간절한 마음으로 뛰어야 한다. 경기에 나서지 못한다고 하더라도 후배들과 모든 선수들을 응원할 것이다"라며 필승 의지를 다졌다. / 10bird@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