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재는 진정한 괴물, 밀란전에 누가 없었는지 알아?" UCL 탈락이 여전히 분한 伊언론인

세리에 A 우승을 눈앞에 두고 있는 김민재(27, SSC 나폴리)에 대한 칭찬과 아쉬움이 한꺼번에 나왔다. 

김민재는 24일(한국시간) 이탈리아 토리노 알리안츠 스타디움에서 열린 유벤투스와 2022-2023 세리에A 31라운드 원정경기에 선발 출전, 무실점 수비를 선보이며 나폴리의 1-0 승리에 기여했다. 김민재가 실수 없이 유벤투스의 공세를 막아내자, 후반 추가시간 엘리프 엘마스가 올린 크로스를 자코모 라스파도리가 왼발 발리슈팅으로 승부를 결정지었다.

이 승리로 나폴리는 승점 78을 쌓아 2위 라치오(승점 61)와 격차를 17까지 벌렸다. 나폴리는 이제 남은 7경기에서 1승 2무만 해도 자력 우승이 확정된다. 나폴리는 다음 경기에 이기고 라치오 경기결과에 따라 우승을 확정지을 수도 있다. 

이날도 변함 없이 센터백으로 출전한 김민재는 유벤투스 막강 공격진을 상대로 실점하지 않았다. 팀 내 최다인 3개의 클리어링을 성공시킨 김민재는 아르카디우스 밀리크, 앙헬 디 마리아, 두산 블라호비치 등을 적극적으로 막아서 승리의 발판을 마련했다. 

이탈리아 언론인 움베르토 키아리엘로는 나폴리 선수들에 대한 평점을 부여하면서 "지오바니 디 로렌조, 주앙 제수스가 잘했지만 역시 김민재였다"고 김민재에게 가장 높은 평점인 8점을 부여했다. 디 로렌조, 제수스가 6.5점을 받은 것과 비교하면 큰 차이다.

더구나 이날 경기 종료 직전 극적인 결승골을 터뜨린 라스파도리가 7점을 받았다는 점에서 김민재가 이날 어느 정도 존재감을 발휘했는지 알 수 있는 대목이다. 

키아리엘로는 이날 경기에서 활약한 김민재를 칭찬하다가 그만 AC 밀란과 가진 챔피언스리그 8강전을 떠올리고 말았다. 그는 "김민재는 정말 괴물이다. 이날 경기 최우수선수"라면서도 "밀란전을 상대로 우리가 누굴 잃었는지 이제 깨달았나?"라고 아쉬운 표정을 지어보였다. 

김민재는 0-1로 패한 밀란과 8강 1차전에서 옐로카드를 받아 경고누적으로 2차전에 나서지 못했다. 결국 나폴리는 밀란과 2차전을 1-1로 비겼으나 1, 2차전 합계에서 1-2로 밀려 4강 진출이 좌절된 바 있다. 꾸준하게 '철기둥' 면모를 보이던 김민재 없이 밀란에 패한 것이 분했던 키아리엘로였다.  /letmeou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