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표는 당연히 우승이다. 그런 목표가 없다면 지금까지 했던 것들이 다 무의미하다."
20세 이하(U-20) 대표팀 스트라이커 이영준(20, 김천 상무)이 당찬 포부를 밝혔다.
김은중 감독이 이끄는 U-20 대표팀은 24일 파주 NFC에 소집돼 26일까지 훈련을 진행한다. 대표팀은 이번 소집을 통해 다가오는 5월 아르헨티나에서 열리는 2023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 담금질에 나선다.
지난달 아시아축구연맹(AFC) U-20 아시안컵에서 활약한 190cm 장신 공격수 이영준도 이번 소집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NFC에 입성한 그는 취재진과 인터뷰에서 "소속팀에 있다가 이렇게 대표팀에 소집됐다. 군인으로서 정말 행복하고 좋은 일"이라며 "짧은 훈련 기간 동안 좋은 모습을 보여서 월드컵에 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각오를 전했다.
▲ 다음은 이영준과 일문일답.
- 아시안컵 이후 한 달 만에 대표팀에 소집됐다. 그동안 어떤 마음으로 준비했는지?
개인적으로 아시안컵에서 되게 아쉬운 부분들도 많았고, 부족한 부분들도 많이 느꼈다. 부대에 들어가서 정말 많이 노력했다. 형들이나 감독님들, 정말 좋은 분들이 많았기에 더 좋은 모습 보이기 위해서 노력하는 중이다.
스트라이커는 결정적으로 골을 넣어야 하는 존재다. 득점 면에서 많은 아쉬움을 느꼈다. 팀이 어려운 상황에서 골을 넣을 수 있는 장면도 충분히 있었을 텐데 못 넣어서 아쉬웠다.
- 조 추첨 결과 프랑스, 온두라스, 감비아와 F조에 편성됐다.
우선 프랑스는 정말 모두가 알 만한 나라다. 솔직히 우리 선수들이 조금 긴장할 만한 팀이다. 하지만 상대 팀이 중요하다고 생각지 않는다. 우리가 우리 모습을 보여주는 게 더 중요하다.
- 지난 아시안컵에서 주장 완장을 차고 경기에 나서기도 했다.
주장인 (이)승원이가 부상으로 나오지 못하게 됐었다. 나와 (김)준홍이가 부주장으로서 생각보다도 많은 지지를 받고 있다고 느꼈다. 그런데 내가 주장을 달았을 때 경기를 져서 팀원들에게 미안하다. 월드컵에 나가서 더 좋은 모습을 보여준다면, 그 기억은 또 추억이 될 것이다.
- 대표팀이 우리의 모습을 보여준다면 어디까지 올라갈 수 있을지.
당연히 모든 팀이 예선을 통과하려 나올 것이고, 높은 클래스를 지닌 나라들은 우승을 목표로 나올 것이다. 우리도 당연히 우승을 목표로 하고 있다. 그런 목표가 없다면 지금까지 했던 것들이 다 무의미하다고 생각한다.
- 경기 감각은 문제없는지.
김천 상무라는 팀이 아무나 쉽게 가지 못하는 팀인 만큼, 정말 좋은 형들이 많다. 경기를 뛰지 못하더라도 훈련과 연습 경기에서 정말 많이 배우고 있다. (김)지현이 형이나 (이)영재 형, (권)창훈이 형 등 병장 형들이 좋은 말도 많이 해주시고 운동도 가르쳐주셔서 도움이 많이 된다.
- 지난달 FA컵 대전 코레일전에서 득점을 올렸다. 병장들이 해준 이야기가 있는지.
경기 가기 전에 병장 형들이 '잘 하고 와라. 골 넣고 와라'라고 했다. 제일 큰 도움을 준 분은 원두재 일병님이다. 경기 전날 사우나에서나 경기장에서나 '오늘 골 넣을 것 같다'고 긍정적인 말을 정말 많이 말해줬다. 그 덕분에 골을 넣은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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