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20 월드컵 담금질' 김은중 감독 "당연한 승리·당연한 진출은 없다"[파주톡톡]
OSEN 고성환 기자
발행 2023.04.24 16: 29

"당연한 승리와 당연한 진출은 없다."
김은중 감독이 이끄는 20세 이하(U-20) 대표팀은 24일 파주 NFC에 소집돼 26일까지 훈련을 진행한다. 대표팀은 이번 소집을 통해 다가오는 5월 아르헨티나에서 열리는 2023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 담금질에 나선다.
김은중호는 3개 대회 연속 16강 진출에 도전한다. 한국은 지난 2017년 자국에서 열린 대회에서 16강에 올랐고, 2019년 폴란드 대회에서는 이강인(마요르카), 오세훈(시미즈), 조영욱(김천) 등을 앞세워 준우승을 차지했다.

24일 오후 경기도 파주 국가대표트레이닝센터(NFC)에서 김은중 감독이 이끄는 U-20 축구대표팀이 다음달 아르헨티나에서 열리는 20세 이하 월드컵을 대비해 훈련을 진행했다.U-20 대표팀 김은중 감독이 취재진의 질문에 대답하고 있다. 2023.04.24 /ksl0919@osen.co.kr

NFC에서 만난 김은중 감독은 "지난 아시안컵 이후 첫 소집이다. 이번 소집은 그동안 지켜봤던 것들을 체크하는 단계다. 짧은 기간 동안 선수들을 잘 파악해서 팀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잘 훈련하겠다"라고 말문을 뗐다.
한국은 프랑스, 온두라스, 감비아와 F조에 편성됐다. 1번 포트의 '개최국' 아르헨티나 또는 '남미 강호' 우루과이를 피한 것만으로도 최악의 경우는 피했다. 첫 상대는 내달 23일 에스타디오 말비나스 아르헨티나스에서 맞붙는 프랑스다.
24일 오후 경기도 파주 국가대표트레이닝센터(NFC)에서 김은중 감독이 이끄는 U-20 축구대표팀이 다음달 아르헨티나에서 열리는 20세 이하 월드컵을 대비해 훈련을 진행했다.U-20 대표팀 김은중 감독이 취재진의 질문에 대답하고 있다. 2023.04.24 /ksl0919@osen.co.kr
김은중 감독은 "프랑스는 언제나 우승 후보다. 이전에 우연히 프랑스와 일본 경기를 본 적 있다. 예상했던 대로 피지컬 및 개인 능력이 상당히 좋은 팀이더라. 그렇기 때문에 지금부터 더 면밀하게 분석해야 한다. 나머지 두 팀 역시 지금부터 준비해서 차근차근 잘 대비해야 할 것 같다"라고 말했다.
당초 이번 대회는 인도네시아에서 열릴 예정이었다. 하지만 이슬람국가인 인도네시아아와 출전국 이스라엘 간 마찰로 개최지가 지구 반대편 아르헨티나로 바뀌었다.
김은중 감독은 "인도네시아는 나 역시 2018년 아시안게임 때 좋은 기억이 있는 곳이다. 당시 금메달을 따면서 환경에도 익숙해져 있기 때문에 자신감이 많았다. 개최지가 바뀌면서 가장 큰 문제는 시차"라며 "훈련은 7일 정도에 나갈 예정이다. 미리 나가서 시차와 환경에 적응하는 게 우선이다. 더 많은 양을 짧은 시간 안에 준비해야 하는 어려움이 있지만, 모든 나라가 마찬가지다. 주어진 기간 동안 충실하고 면밀하게 잘 체크하겠다"라고 밝혔다.
대표팀은 25일 인천유나이티드, 26일 인천대를 상대로 연습경기를 치르며 기량을 점검한다. 김은중 감독은 "두 번의 연습 경기를 통해 선수들을 면밀히 체크하겠다. 소속팀에서 많은 기회를 받지 못하고 있는 선수들이 많다. 경기력이나 경기 체력 부분에 초점을 맞춰서 경기하겠다"라고 설명했다.
24일 오후 경기도 파주 국가대표트레이닝센터(NFC)에서 김은중 감독이 이끄는 U-20 축구대표팀이 다음달 아르헨티나에서 열리는 20세 이하 월드컵을 대비해 훈련을 진행했다.U-20 대표팀 김은중 감독이 훈련을 지켜보고 있다. 2023.04.24 /ksl0919@osen.co.kr
김은중호는 지난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U-20 아시안컵에서 단단한 수비를 자랑하며 4강에 올랐다. 다만, 공격력은 조금 아쉽다는 평가도 있었다.
김은중 감독은 "항상 그런 것 같다. 우리가 이전 1차 예선에서도 한국 축구는 수비가 약점이라고 지적받았다. 우리도 그래서 스페인 전지훈련 당시 수비에 모든 포커스를 맞췄다"라며 "수비가 안정돼야 토너먼트에서 강한 팀을 만들 수 있다. 그 덕분에 대회에서 1실점만 했고, 준비한 만큼 좋은 성과를 냈다. 아무래도 수비가 안정된 만큼, 공격력이 아쉬웠던 건 사실이다. 한두 명이 컨디션이 나쁘거나 빠졌을 경우 대체 자원이 부족했다. 그 숙제를 고민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월드컵은 출전하는 모든 나라가 전력을 갖추고 있다. 섣불리 판단하기 쉽지 않다. 당연한 승리와 당연한 진출은 없다. 매 경기 잘 준비해야 하고, 첫 번째 목표는 조별 예선 통과다. 그 이후로는 컨디션과 준비를 잘하면 토너먼트에서도 분명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끝으로 김은중 감독은 "이번 소집은 단순히 한두 경기를 보고 선발한 게 아니다. 작년부터 준비하고 있었지만, 그동안 선택받지 못했던 선수들을 많이 뽑았다. 또 프로팀에서 좋은 폼으로 경기를 많이 나오는 선수들도 발탁했다. 이들에게도 좋은 기회다. 선수들이 운동장에서 보여줌으로써 기회를 잡길 바란다"라며 인터뷰를 마무리했다. 
24일 오후 경기도 파주 국가대표트레이닝센터(NFC)에서 김은중 감독이 이끄는 U-20 축구대표팀이 다음달 아르헨티나에서 열리는 20세 이하 월드컵을 대비해 훈련을 진행했다.U-20 대표팀 김은중 감독이 취재진의 질문에 대답하고 있다. 2023.04.24 /ksl0919@osen.co.kr
/finekosh@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