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골' 이강인, 경기 끝나고도 MOM! 사인 기다리는 韓 팬 말 건 사연..."먼저 가봐야 하니 훈련장서 해드릴게요"
OSEN 이인환 기자
발행 2023.04.24 15: 14

경기장 밖에서도 MOM(Man of the Match)이다. 경기장 밖에서 이강인(22, 마요르카)이 또 미담을 남겼다.
마요르카는 24일(한국시간) 스페인 마요르카 에스타디 마요르카 손 모시에서 열린 2022-2023시즌 라리가 30라운드에서 헤타페를 상대로 3-1 역전승을 거뒀다. 
이강인이 경기를 지배했다. 선발 출전한 그는 0-1로 끌려가던 후반 12분 골키퍼가 쳐낸 공을 재차 밀어 넣으며 동점골을 터트렸고, 후반 추가시간에는 70m 가까이 단독 질주한 뒤 왼발 슈팅으로 쐐기골까지 터트렸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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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승리로 마요르카는 승점 40으로 라요 바예카노와 동률이나 골득실에서 밀린 10위에 위치했다. 유로파권 팀들과 승점 차이가 크지는 않아서 잔여 8경기 결과에 따라서 유럽 대항전 진출을 내심 노려볼 수 있는 상황이다.
중심에 있는 선수는 역시나 이강인. 그는 이번 시즌 라리가의 어이없는 판정으로 인해 도움 하나가 사라진 상황서도 리그서 5골 4도움을 기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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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인 덕에 마요르카는 호성적과 더불어서 관중 흥행까지 대박이 나게 됐다. 경기 끝나고 SNS에 올라온 한 영상에서 이강인은 월클급 인성도 보여줬다.
이날도 경기장에는 이강인을 응원하기 위해서 많은 한국 팬들이 방문했다. 그들은 경기가 끝나고 나서 이강인의 사인을 위해서 그의 퇴근을 기다리고 있었다.
단 이강인이 개인 사정으로 사인을 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 그냥 떠나도 됐겠지만 이강인은 자신이 이동하던 차량에서 내려서 반대 편에서 기다리고 있던 직접 한국인 팬들에게 다가왔다.
이강인은 한국인 팬들을 향해 "미안해요, 약속이 있어서 가봐야 합니다. 내일 훈련장에서 사인 다 해드릴게요"라고 사과의 말을 전했다.
사과를 들은 한국 팬들 역시 박수를 보내면서 훈훈한 장면을 연출했다. 실제로 지역 특성상 관중 동원에 제한이 있던 마요르카는 이강인 영입 이후 한국 팬들의 방문으로 인해 성황성시를 이루고 있다.
자신을 보러 온 한국 팬들에게 직접 다가와 말을 건넨 이강인의 인성이 있었기에 이런 흥행 돌풍도 가능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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