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 모바일 이커머스 시장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후 탄력을 받아 급속도로 성장했다. 2023년도 모바일 이커머스 시장은 꾸준히 성장해 앱 다운로드 수가 65억 건에 달할 것으로 전망되는데, 특히 쉬인-테무 등 중국의 약진이 두드러진다.
24일 글로벌 모바일 데이터 분석 기업 센서타워는 2023년 전세계 모바일 이커머스 앱 시장을 분석한 보고서를 발표했다. 센서타워에 따르면 2022년 전세계 모바일 이커머스 앱 다운로드 수는 전년 대비 7.1% 성장한 59억 건이다. 이는 꾸준히 늘어나 2023년에는 65억 건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 2018년부터 2022년까지 러시아, 튀르키예를 포함한 유럽 시장의 모바일 이커머스 앱 다운로드가 계속 증가했다. 팬데믹 영향으로 2020년 유럽의 모바일 이커머스 앱 다운로드는 전년 대비 27% 성장한 13억 건에 달했으며, 2022년에는 14억 건을 넘어섰다.
특히 모바일 이커머스 앱은 인도 시장에서 가파르게 성장했다. 2021년 인도 시장의 다운로드 수는 전년보다 38% 증가한 10억 건에 달하는 놀라운 성장을 보였다. 2022년에도 전년 대비 35% 증가하며 다운로드 수는 13억 4000만 건에 이르렀다. 2022년 전 세계 주요 시장에서 모바일 이커머스 앱 다운로드 순위 톱 10을 살펴보면 국내에서는 쿠팡이 1위에 올랐다. 무신사, 크림, 오늘의 집, 마켓컬리 등이 그 뒤를 잇고 있다.
센서타워 측은 일본 모바일 이커머스 앱 순위 1위에 오른 쉬인과 미국 시장에서 돌풍을 일으킨 테무 등 중국 이커머스 앱 성과에 특히 주목했다. 2014년 3월 출시된 쉬인의 전 세계 다운로드 수는 약 6억 건을 넘어섰다. 전 세계 활성 사용자 수는 2018년부터 지속 증가해 2022년 월평균 활성 사용자 수가 1억 명을 돌파했다. 이와 동시에 쉬인 사용자의 일 평균 사용 시간과 세션 모두 H&M, 자라, 아소스, 유니클로 등 경쟁사를 앞서며 패스트패션 이커머스 앱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2022년 퓐둬둬가 출시한 테무는 크로스보더 이커머스 앱으로 전 세계적으로 다운로드 수가 약 2000만 건을 넘어서며 그 인기를 증명했다. 특히 미국 슈퍼볼 개막식에 ‘억만장자처럼 쇼핑하기’와 ‘최대 90% 할인’과 같은 저렴한 가격을 강조하는 광고를 노출시키며 미국 시장을 빠르게 개척했다. 테무는 미국 시장 내 다운로드 수가 빠르게 늘어나 2022년 11월 초에는 아마존 쇼핑과 쉬인을 제치고 아이폰 다운로드 순위 1위에 올라 그 자리를 유지했다. /lisco@osen.co.kr